전출처 : 도넛 > 2003년 11월 20일에 본 영화
11월 20일은 예정대로라면 집에 일찍 들어갔어야 하는 날인데, 어쩌다보니 비디오방에 가게 되었다. 우와, 오랜만이야, 비디오방이라니 ;;;
지나가다 본 적 있는 곳을 생각해내고 갔는데, 알고보니 학교 다닐 적에도 몇 번 간 적이 있던 곳. 시설의 업그레이드야 둘째로, 갖추고 있는 상품도 거의 업글이 안된 것 같아 대략 당황 ;;;
잠시 주춤하다가 '춤추는 대수사선'을 봤다. 영화는 재미있지만 일본식의 과장과 신파가 넘치는 편. 하기사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자 스타일이다. 모토히로 감독도 '오버'로 이름이 높다지만, 오다 유지 역시 오버 연기파니까. 드라마 "お金がない" 때부터 오다 유지의 오버 연기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마음먹어서인지 오다 유지의 오버도 재미있었다....
아, 주연 오다 유지는 우리팀 S 양께서 매우 좋아하는 배우다. 평소 S 양이 주연배우를 찬미할 때마다 평생 남자를 두고 싸울 일은 없겠구나라고 안도하곤 했는데 (대체 '안도'는 왜?) 영화를 보는 내내 역시 그래,라고 끄덕거렸다.
다만 치아 교정 중인 여자가 생각나서 밤에 좀 무서웠다. 위에다 인형을 넣다니 ;;; 인형은 먹거나 소화하는게 아니란 말이지 ;; 게다가 털이 들어가면 재채기가 나지 않을까 ;;; 역시 초등교육은 중요하다고... 중얼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