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복수>의 연작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는 한동안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푸코의 추>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지만 그보다는 훨씬 쉽게 읽을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이나 업적-단테, 볼테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속에 숨겨져 있는 예수 부활의 비밀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는 일종의 음모이론을 연상시키지만 읽고난 뒷맛은 무척이나 가볍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좀 더 둔중한 느낌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으렸만...일단 손에 잡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