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나야? - 인생의 모든 것은 정신분석학적이다?
디디에 로뤼 외 지음, 박홍진 옮김 / 창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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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 책 하면 떠오르는 게 뭐지? 전공 서적을 생각한다면 빽빽하게 쓰여진 글씨체들..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던 책들을 생각한다면 남녀심리에 관한 책들.. 하지만 이 책은.. 우화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에세이는 더더욱 아니다. 분명 정신분석가가 쓴 책이라는데.. 책을 읽다보면 지은이의 약력을 다시 한번 슬쩍 보게 된다. 간혹 전문적 용어가 나오지만 뒷부분을 보면 고맙게도 하나씩 풀이를 해주고 있다. 아마도 지은이의 의도는 삶이라는 것 자체가 정신분석과 관계가 있고, 무의식의 체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자신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잠깐 웃고 넘길 만한 소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유머를 가미한 지은이의 의도가 참 재밌다. 그런데 이상한게 삽화와 내용이 일치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 부분이 드문드문 있는데,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삽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진지한 정신분석을 위한다면 다른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정신분석에 관한 책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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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빈손, 피라미드의 비밀을 풀어라 신나는 노빈손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 1
강영숙·한희정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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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집트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 그러나 종전의 책들은 대부분 너무 난해하거나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집트에 대해서 우리나라 국민이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피라미드, 스핑크스,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하지만,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상식도 없다. 그나마 람세스라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이집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되었으나 그 책의 인기는 90년대 중반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은 어른이나 어린아이나 누구든 읽어도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본 줄거리는 사실 과장과 유머를 집어넣어 우스개소리처럼 읽을 수 있지만, 책 가장자리에 위치한 지문들은 이집트에 대한 상식들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사진과 풀이들은 이집트에 관한 궁금증을 시각적으로 풀어준다. 하지만, 이 책은 역시 아동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줄거리가 시시껄렁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집트에 대해 만화를 보는 수준으로 읽기 위한 것이라면 매우 권할 만한 책인 것 같다. 나머지 노빈손 시리즈도 섭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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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2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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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네게 행복이 올거야. 아무리 말을 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이런 말들은 그저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떠돌아 다니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을 바라보면, 악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돈을 마구 모으는 사람들이 호화로운 주택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조금씩 자라면서 그것은 거짓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착하다는 마음은 쉽사리 생기지 않았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몰랐던 것인지도 몰랐다.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신봉하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어느날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읽었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생명이 없어보이는 물에서 기쁨과 절망의 이미지가 눈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매우 감격스럽고 놀라웠다. 나는 그 책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해주었다. 그런데 그들에겐 그리 놀랍지 않은 듯 했고, 아마도 그들의 책장 깊숙이 자리잡혀 있는 것만 같아 가슴아프다.

이번엔 2권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내 책만 샀다. 이 책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읽지 않기를 바란다. 아름다운 것을, 신비로운 것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 작가의 많은 사진들만으로 사진집을 내어도 매우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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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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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왔던 베르베르의 어떤 책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그랬던 나의 행동을 후회한다. 항상 책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오빠가 있다. 베르베르의 책이라면 두말하지 않고 바로 사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내게 읽어보라고 적극 권했다. 그가 권하는 다른 책들은 시간을 내어서 읽어봤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읽어보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었는진 나 자신조차도 모르겠다. 지금 현재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책들을 모두 읽고나면, 그의 책들을 한권씩 읽어나가야겠다.

작년 여름, 나는 조정래님의 한강에 매우 매료되었다. 그것은 조정래님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조정래님을 감히 천재라고 판결붙혔다. 그 후, 나는 또 다른 천재의 느낌을 베르베르에게서 느꼈다. 한국에 조정래가 있다면, 프랑스엔 베르베르가 있다. 그들은 분명 다르다. 조정래는 강한 필체와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소설을 쓴다. 아마도 현실에 자신의 생각을 투하하여 인물들을 만들고 상황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 같다. 그에 반해 베르베르는 기발한 상상의 근원지를 가슴에 품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이은결의 마술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하루에 마술을 얼마나 연습하냐는 질문에, 자신은 마술을 머리에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보든, 무엇을 하든 마술과 연관이 지어진다고 한다. 아예 꿈마저도 마술내용이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하루종일 마술을 연습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베르베르도 마찬가지였다. 무엇을 하고 있던지 그는 스토리의 발상을 떠올렸다. 무엇인가를 진실코 좋아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 그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발상에 나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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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family - 따스하게 기억되고 싶은 이름들
김희문 지음 / 대현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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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보면 에세이툰이나 카툰형식의 책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들이 이토록 사랑받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보고 에세이툰에 대해 알게 된 나.. 솔직히 내게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충격적이었다. 몇칸의 그림과 짧은 글 한 줄이 가슴을 온통 적실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했다. 그 후, 이런 종류들은 인터넷 연재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책으로 발간된다. 이 책은 파페포포 메모리즈에 비하면, 글솜씨가 떨어지는 것 같다. 아마도 일반 25살의 남자가 썼던 글인듯 싶다. 표현력이나 문장에 대한 섬세함이 결여되어 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이끌어내는데 적지 않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음을 느꼈고, 간간히 느껴지는 작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동안 대중들은 이런 유형의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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