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4가지 IT 근육으로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하성창 옮김 / 인사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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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라는 비유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강산은 10년 이나 걸려서 바뀌지 않는다. 초 단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이 있다. 바로 IT 지식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바야흐로 메타버스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소소한 IT 지식을 알아둔다면 분명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있을 것이다.


<1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브라이언 W.커니핸 교수가 집필했다. 브라이언 교수는 무려 20년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으로 컴퓨터과학을 가르쳤다고 하니, 책 내용 또한 ‘IT면 어려운 거 아닐까?’라는 우려를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쉽게 서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디지털 하드웨어를 아우르며, 집적회로의 발명을 시작으로 6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는 자주 오해되고 오용되지만, 이 경우에는 정확히 들어맞는다. 일정한 기간마다 회로는 꾸준히 특정 비율도 더 작아지거나 저렴해지거나 성능이 높아졌다. 이 현상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는 법칙이 무어의 법칙으로, 18개월마다 특정한 크기의 집적회로에 들어갈 수 있는 소자의 수가 약 두 배가 된다는 것이다.

<1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30p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총 10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저자가 알려주는 IT 정보를 습득한다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같은 IT 전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쿠팡 등도 IT 지식을 바탕으로 바라본다면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1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1부에서는 컴퓨터의 구조, 하드웨어에 대하여 알아본다.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프로세서가 계산기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 하드웨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2부에서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알아본다. 컴퓨터의 운영체제, 알고리즘,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등 평소에 어렵다고 느꼈던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예시를 들어가며 그 구조를 이해시킨다. 3부는 통신에 관련된 장이다. 3G, LTE, 4G, 5G 등 통신세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마지막 4장은 데이터와 관련된 장인데, 클라우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미래와 가장 근접한 지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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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1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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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보고서><극한견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일로 작가의 신작 <크레이지 가드너>가 출간됐다. 마일로 작가의 만화를 정독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극한견주>에 나왔던 반려견 솜이의 얼굴은 한 번쯤은 봤을 정도로, 마일로 작가는 일상툰계에서는 이미 인지도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제목부터 사랑스러운 <크레이지 가드너>홈가드닝에 관한 작가의 일상을 담았다. 제목에 크레이지가 들어가는 이유는 식물을 키우는 삶이 마냥 우아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책에는 식물을 처음 길러보는 사람부터 덕후에 해당하는 식물 전문가까지, 모든 식물 러버들이 공감하고 재미있어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식물 앞에 반려라는 단어가 붙는 요즘, 반려식물이 주는 안정감과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마일로 작가는 식물을 기르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에피소드를 그만의 개그로 승화하여 표현하였다. 또 식물에 물을 주는 방법이라든가, 분갈이 방법, 병해충을 예방하는 방법 등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도 어렵지 않게 소개한다.





식물만 키웠다 하면 죽여버리는(?) 망손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무겁지 않게 식물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또 현재 식물을 키우고 있지 않더라도, 마일로 작가가 평범한 식물 집사에서 크레이지 가드너’(일명 식물광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와 함께 훈훈함마저 느끼게 된다.


특히 <크레이지 가드너>에서도 <극한견주>에서 등장했던 반려견 캐릭터인 솜이가 간간이 등장하니, 숨은(숨기엔 너무 대형견이지만!) 솜이 찾기의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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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 청년화가의 하모니
나태주 지음,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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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이 출간됐다. 이번 신간의 가장 독특한 점은 화가 유라의 그림과 나태주 시인의 시가 함께 어우러졌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 책은 나태주 시인만의 책이 아니라 화가 유라의 책이기도 하다.)

 

나태주 시인의 필력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이지만, 유라라는 화가는 꽤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인 유라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회화 작업을 꾸준히 해왔는데, 그래서인지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와도 전혀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계절여행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나태주 시인이 그간 발표했던 시 중에서 사계절과 그 계절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는 시를 뽑아 엮었고, 여기에 어울릴 만한 유라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했다.

 

나태주 시인의 80편의 시는 사계절로 구분되어 유라의 유화 작품과 함께 소개된다. 파트의 이름은 봄이 피고, 여름이 흐르고, 가을이 익고, 겨울이 내리다인데, 시를 먼저 읽든 그림을 먼저 보든 순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애초에 시와 그림이 하나의 작품이었던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아름다운 시와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될 것이다.

 





나태주 시인과 유라 화가가 각각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계절과 여행은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다시 봄. 계절의 순환은 인간의 삶과 닮아있으며, 사람이라면 마치 여행을 하듯 삶을 살았다가 갈 뿐이니, 결국 두 예술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인생일 것이다. 두 예술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삶을 여행하듯 추억하고 기념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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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 다양한 선택을 존중하며 더불어 혼자 사는 비혼의 세상
곽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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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 건 20대 중반 무렵이었다. 무수히 많은 이유가 있었다. 꽤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그때마다 결론은 하나였다.결혼하지 않겠다.’


비혼을 결심한 후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너 같은 애가 제일 먼저 결혼하더라.”였다. ‘결혼하지 않겠다는 나의 말에, 그 생각은 곧 변하게 될 거고, 너도 언젠가 결혼을 할 것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열에 아홉은 그렇게 반응했다. “결혼도 안 할 거면서 연애는 왜 해?”라는 질문도 수없이 받았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내게 이제 너 같은 애가 제일 먼저 결혼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많은 지인들이 결혼했고, ‘제일 먼저라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결혼 적령기를 지나버렸다.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라는 책이 내가 비혼을 결심한 무렵에 나왔더라면, 나는 조금은 더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었을까? 비혼이 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그러니 조금 더 존중해달라고 말이다.


저러다가 가겠지.” 혹은 너같은 애가 제일 먼저 결혼하다같은 말이 돌아올 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는 게 서운한 마음에 계속해서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이상하지 않은가. 언제 하냐기에 안 한다고 했으면 그렇구나하면 될 것을, 내게 의견을 물어놓고는 결론은 자기네들끼리 이상하게 내는 것이. 중식당에 갔는데 사장님이 짜장면, 짬뽕 중 뭘 먹겠느냐고 해서 짬뽕이라고 했으면 !’하면 될 것을, “저러다 짜장면 먹겠지, .”하고 내 주문을 메모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대체, 왜 안 듣는 거예요? 이럴 거면 내 생각은 왜 물어본 거예요?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프롤로그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는 비혼 팟캐스트로 활약 중인 곽민지 작가가 비혼을 주제로 작성한 에세이다. 작가가 운영하는 비혼 팟캐스트는 이미 누적 조회수 800만을 기록했을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에세이 또한 팟캐스트 못지않게 솔직함을 무기로 제작됐다.


작년 이맘때쯤 했던 이 대화 이후, 할머니는 나를 오랜만에 만나면 결혼 안 하나?”라는 질문 대신에 좋나?”, “재미있나? 하고 물으신다. “, 나 요즘도 좋아.”하면 할머니는 아이고~”하고 알사탕 같은 두 광대를 반짝이면서 웃으신다.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255p


책은 작가가 비혼으로 살아가게 된 배경과 비혼의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전한다. 작가는 비혼자들이 마주하게 되는 사회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꾸며내지도 않는다. 그저 덤덤하고 솔직하게 비혼의 삶을 바라보며, ‘삶의 한 방식임을 인정하자고 전한다.


나는 적절하지 않다. 적절하려고 평생 노력하며 살겠지만, 그 적절하려는 노력의 방향과 강도도 적절할 방법이 없으므로 나는 적절한 사람이 아닌 채 평생 살아가게 되겠지. 하지만 말해도 된다. 내 삶을 이야기할 자격은 내가 나에게 주었다면 그만이니까.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266p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는 비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내 삶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비혼을 결심한 사람이든, 기혼자이든, 책장을 넘기는 순간 삶을 사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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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
제시카 브로디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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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글쓰기 강좌에서 강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글을 쓰러 이곳에 오신 것만으로도 여러분에게는 재능이 있는 겁니다.” 재능이 빛을 발하고 있지 않더라도 관심이란 발전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이니, 강사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 세상의 모든 망생(‘지망생의 약자)들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열매를 맺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는 일은 뼈를 깎는(?) 고통과 맞먹을 것이다. 어쩌면 더 할 수도.


여기, 가장 쉽고 체계적인 소설 쓰기 가이드가 출간됐다. 바로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제시카 브로디 저)인데, 이 책은 시나리오, 플롯 쓰기의 고전으로 불리는 <Save the Cat!> 시리즈의 확장판 즈음으로 이해하면 된다. 만약 이제 막 소설을 쓰기 시작한 망생이라면 풀리지 않았던 숙제들이 한 번에 해결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공식 같은 법칙을 제공한다.


이처럼 욕망은 변하든 변하지 않든 이야기를 진전시키고 플롯을 계속 움직이게 한다. 원하는 것이 없다면 주인공은 그저 빈둥거리며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욕망은 주인공을 움직이게 한다.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 행동을 취하게 한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중에서


흥미롭고 탄탄한 구조의 소설 쓰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제인 오스틴 같은 고전 작가들부터 애거서 크리스티, 스티븐 킹, J.K.롤링 같은 장르 작가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15개의 핵심 스토리를 짚어준다. 특히 저자는 이야기 안에 반드시 일어나야 할 핵심 사건(스토리)비트라고 칭하며, 이 비트가 어느 지점에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있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설의 장르를 10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소설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것이 어느 장르에 속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시카 브로디(Jessica Brody)는 탄탄한 소설을 쓰는 방법론만 알려주기보다는 지망생들이 집필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격려와 위로도 아끼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이 쓰는 글이나 줄거리가 형편없을까 봐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에 굴복하고 형편없는 글이나 줄거리가 나오게 내버려 두자. 형편없고 오글거리는 비트 시트를 만들어라. 그리고 견뎌라! 미래의 내가 고칠 게 생기도록!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형편없는 것들을 끌어안아라! 내가 즐겨 하는 말이 있다. “똥 같은 글을 쓰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똥은 훌륭한 비료가 된다.”

-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중에서


기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이면 좋겠지만, 우리가 생각해 내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엔 그 이야기를 잘 비틀고 다듬어서 좋은 글로 발전시키는 게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성공 코드를 꿰고 있는 것이 좋겠다.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가 많은 망생들의 첫걸음과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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