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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하하 >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대표 작품(1944-2003)

▶ 2003년 존 맥스웰 쿳시 - '철의 시대'

▶ 2002년 임레 케르테스 - '운명'

▶ 2001년 V.S. 네이폴 - '당혹스러운 도착'

▶ 2000년 가오싱젠 - '영혼의 산'

▶ 1999년 귄터 그라스 -`양철북'

▶ 1998년 주제 사라마구 -`수도원의 비망록'

▶ 1997년 다리오 포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 1995년 셰이머스 히니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 1994년 오에 겐자부로 - '개인적체험'

▶ 1993년 토니 모리슨 - '재즈'

▶ 1992년 데렉 월코트- '또 다른 삶'

▶ 1991년 나딘 고디머 - '보호주의자'

▶ 1990년 옥타비오 파스 - '태양의 돌'

▶ 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 - '파스쿠알두아르테 일가'

▶ 1988년 나집 마흐프즈 - '우리 동네 아이들'

▶ 19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 - '소리없는 동네'

▶ 1986년 월레 소잉카 - '늪 지대 사람들'

▶ 1985년 클로드 시몽 - '사기꾼'

▶ 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 -'프라하의 봄'

▶ 1983년 윌리엄 골딩 - '파리 대왕'

▶ 1982년 가르시아 마르케스 - '백년 동안의 고독'

▶ 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 - '현운'

▶ 1980년 체스와프 밀로즈 - '한낮의 밝음'

▶ 1979년 오디세우스 엘리티스 - '방향'

▶ 1978년 아이작 싱어 - '고레이의 사탄'

▶ 1977년 비센테 알레이산드레 - '마음의 역사'

▶ 1976년 솔 벨로 - '희생자'

▶ 1975년 에우제니오 몬탈레 - '기회'

▶ 1974년 H.마르틴손 - '아니 아라 ' / E.욘손 - '해변의 파도'

▶ 1973년 패트릭 화이트 - '아주머니 이야기

▶ 1972년 하인리히 뵐 - '기차는 늦지 않았다

▶ 1971년 파블로 네루다 - '황혼의 세계'

▶ 1970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수용소 군도'

▶ 1969년 새뮤얼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 '설국'

▶ 1967년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 '과테말라 전설집'

▶ 1966년 S.요세프 아그논 - '출가' / 렐리 사크스 - '엘리'

▶ 1965년 미하일 솔로호프 - '고요한 돈강

▶ 1964년 장 폴 사르트르 - '구토'

▶ 1963년 게오르게 세페리스 - '연습장'

▶ 1962년 존 스타인벡 - '에덴의 동쪽'

▶ 1961년 이보 안드리치 - '드리나강의 다리'

▶ 1960년 생존 페로스 - '찬가'

▶ 1959년 살바토레 콰지모도 - '시인과 정치'

▶ 1958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닥터 지바고'

▶ 1957년 알베르 카뮈 - '이방인'

▶ 1956년 J.R.히메네스 - '프라테로와 나

▶ 1955년 H.락스네스 -'독립된 백성

▶ 1954년 어니스트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ꡒ

▶ 1953년 윈스턴 처칠 - '제2차대전 회고록'

▶ 1952년 프랑수아 모리악 -'테레즈 데케르'

▶ 1951년 P.라케르크 비스트 - '바라바'

▶ 1950년 버트런드 러셀 - '권위와 개인'

▶ 1949년 윌리엄 포크너 - '음향과 분노'

▶ 1948년 T.S.엘리엇 - '황무지'

▶ 1947년 앙드레 지드 - '좁은 문'

▶ 1946년 헤르만 헤세 - '데미안'

▶ 1945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비수'

▶ 1944년 J.V.옌센 - '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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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밀 - 비밀언어 시리즈 4
메건 트레지더 지음,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사랑의 비밀? 너 그런 책은 사랑이나 하고 읽어라.'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내가 이 책을 샀다는 말에 한 선배가 던진 말이다. 물론 난 그때 '내가 사랑도 안해 본 사람처럼 보인다'라는 생각에 발끈 화가 났었다. 하지만 내가 책장을 펼치고 난 뒤, 어쩌면 난 그 말에 반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읽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크기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언제나 새로운 사랑이 끝나고 나서 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면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또다른 사랑의 일면에 놀라게 된다.

사랑의 역사, 방법 등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라기 보다 사랑의 전체적인 지도를 그려놓은 느낌... 지도를 따라 길을 찾듯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내가 경험했던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 시와 그림들은 사랑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감각 마저 깨워낸다 또 재미있는 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다. 마치 원의 느낌과 같아서 결국은 모두 읽게 되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생각은 달라졌다. 그 선배의 말에 반박하는 것은 당연했었다는 것. 사랑은 어느 순간 어떤 모습으로든 내가 알든 모르든 함께하고 있다는 것...

신하들이 읽도록 밑줄을 그어 소설책을 두었던 마리 앙트와네트의 일화처럼 이 책에 밑줄을 그어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 무언가 두고 왔었던 기억, <안나 까레리나>에서 코지니셰프가 바렌카에게 청혼 대신 '흰색 그물버섯하고 자작나무 버섯의 차이가 뭐죠?'라고 했던 것처럼 고백의 순간에 주춤했던 기억... 사람들 틈에서 가벼운 연애에 지친 사람들은 이 책에서 자신도 몰랐던 사랑의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그 자신의 언어를 갖는다/가슴에서/가슴으로 가는 목소리를-그것의 신비한 어조는/사랑만이 안다'

나는 책 속의 페르시아 사랑시 한편에서 시작했다. 다음번엔 어디서부터 읽어가고 있을지 책을 덮으면서도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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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릴케전집 12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용민 옮김 / 책세상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따위의 생각은 내 생활을 피폐하게 만든다. 나의 생활은 아침에 일어나 소속되어 있는 곳에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와야 할 것 만 같다. 그런 공식에서 벗어나 있는 삶은 불안하고 공포스럽다. 익숙하게 길들여져 온 것들로 부터 도망치는 것은 그리 쉽지않은 일이다.

'사람들의 얼굴은 가설 무대에서 비치는 빛을 받아 환했고, 벌어진 상처에서 고름이 흘러나오듯 웃음소리가 입에서 솟아나왔다. 내가 점점 초조해져서 앞으로 뚫고 나가려 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웃음을 터트렸고 더 빽빽하게 밀려들었다.'

<말테의 수기>는 말테라는 청년이 세상을 보는 이야기이다. 책의 첫 줄에서부터 말테가 평범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예감이 들고, 몇 줄 더 읽어나가다 보면 이 사람은 백수일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 나와 별다를 것 없는 이 한가한 사람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거기다 왜 뭔가 세세하게 관찰하고 이야기하는걸까. 말테가 서 있는 곳은 도시의 거리이다. 도시는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온갖 냄새들로 붐비고 있다. 그러나 도시 속에서의 삶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로부터 떠밀려 사는 것이다. 대량생산된 사람들, 다를 수 없는 얼굴들은 죽음마저도 번호표를 받는 신세가 되었다. 도시는 사람을 길들이고 사람은 그 익숙함에 중독되어 보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말테가 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없게 된걸까?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른이 되면서 세상과 타협하고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새로운 법칙을 인정하고 학습하게 된다. 그것은 사람이 만들어 낸 사고체계이며 좀더 편리하게 사회라는 구조를 움직이기 위한 것이다. 아이들은 어떤 체계에 의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물과 이야기 할 뿐이다. 그리고 거기서 들은 것을 그대로 믿고 인정한다. 대화에서 얻은 것들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 새로운 세상을 펼쳐낼 줄 안다.

말테가 어린 시절 소소한 추억들을 늘어 놓을 때마다 나는 자연스레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지금의 나를 키워내었던 겁없던 눈 속의 세상. 그것은 아프던 더럽던 모두 애정이 묻어나는 것들이다. 그런 애정을 지켜 주는 것이 말테에게는 어머니 였다. 그러나 누구나 그런 애정을 어머니로 부터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내 밑 바닥에 나도 알 수 없는 애정을 심어 준 것들. 아버지나 형제, 사람이 아닌 동물,꽃들을 통해서도 우리는 아직 사회 속에 길들여 지기 전 맹목적인 애정을 한번쯤은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그런 애정을 준 적도 있었음을. 이 애정이 비로소 우리를 살아있게 만드는 눈이 된다. 우리는 그 눈을 잊어버리고 있다.

그것은 하루하루 생활하는 것에는 불편이 없지만, 잠시 돌아오는 혼자만의 시간에는 알 수 없는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말테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도시는 텅 빈 사람들과 함께 죽어간다는 것을.하지만 밤의 긴 시간동안 말테의 꽁무늬를 쫒아 가다보면 잃어버린 애정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말테의 이야기는 산만하고 정신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둘러가는 것은 아마도 말테가 그의 뒤를 쫒아오는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을 눈치채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우리가 맡은 역할을 모르고 있음을 안다. 우리는 거울을 찾아 분장을 지워내고 잘못된 것을 없애버리고 진실해지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딘가에 한 조각의 분장이 남아 있다. 우리의 눈썹에는 과장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우리의 입술 끝이 삐뚤어져 있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런 상태로 우리는 돌아다니고 있다. 조롱거리이자 반쪽 존재인 채로, 진실한 존재도 아니고 배우도 아닌 채로.'

책은 어둡고 음울한 길을 가고 있다. 하지만 순간순간 걸음을 멈추지 않는 말테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누구라도 자신만의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온전하게 어느것에 기울어진 삶은 없다. 단지 잃어버린 것을 포기하지않고 찾아가는 것이 소중할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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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엠 1 - 몽마르트르의 무정부주의자들
단 프랑크 지음, 박철화 옮김 / 이끌리오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읽고 나서 했던 생각은 내가 왜 이책을 읽었을까 하는 후회였다. 솔직히 깨끗한 표지와 깔끔한 활자와 좋은 서평은 이 글을 읽게 하는데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과연 몇 줄의 감상을 적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 단순히 예술가들의 일생을 몽마르트르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을뿐. 혹시 어떤 예술가들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일화 이상은 아닌 셈이다. 또한 작품을 대하기도 전에 예술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길지도 모른다. 예술가의 삶은 그의 작품을 통해 먼저 알려져야 함에도 책 속에는 간단한 삽화대신 그들의 사진이 빼곡할 뿐이다. 난 피카소의 그림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그를 이 책으로 먼저 알았다면 내가 그를 좋아했을지 나 자신으로써도 의문이다.

하지만 예술가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먼저 봐도 상관없으리라 생각된다. 난 여전히 설명이 붙지 않은 피카소의 그림을 내멋대로 보는게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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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습관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갑자기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은 욕망이 든다

그게 사랑이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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