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엠 1 - 몽마르트르의 무정부주의자들
단 프랑크 지음, 박철화 옮김 / 이끌리오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읽고 나서 했던 생각은 내가 왜 이책을 읽었을까 하는 후회였다. 솔직히 깨끗한 표지와 깔끔한 활자와 좋은 서평은 이 글을 읽게 하는데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과연 몇 줄의 감상을 적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 단순히 예술가들의 일생을 몽마르트르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을뿐. 혹시 어떤 예술가들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일화 이상은 아닌 셈이다. 또한 작품을 대하기도 전에 예술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길지도 모른다. 예술가의 삶은 그의 작품을 통해 먼저 알려져야 함에도 책 속에는 간단한 삽화대신 그들의 사진이 빼곡할 뿐이다. 난 피카소의 그림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그를 이 책으로 먼저 알았다면 내가 그를 좋아했을지 나 자신으로써도 의문이다.

하지만 예술가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먼저 봐도 상관없으리라 생각된다. 난 여전히 설명이 붙지 않은 피카소의 그림을 내멋대로 보는게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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