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 사이드 도서 갤러리에 자주 간다
교과서에 나오는 시인들은 불쌍하다
암기되는 시...
차라리 외로운 기다림에 치친 시인들이 행복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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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렐라 |
소햏도 김지하를 교과서로 배워서 그다지 관심을 느끼지 못했소. 그러다가 대학와서 리포트를 선택해서 쓰게 되었오. 계기는 정말 내가 읽은 것이 김지하 시의 전부인가?라는 의심 때문이었소. 당시 개인적이고 소소한 문제나 서정을 노래하고 있는 시집을 주로 읽어와서 그런지 오히려 김지하의 시에 충격을 먹었소. 눈으로 읽어도 리듬이 죽지 않고 읽히는 맛이 있는 시구나,하고. 김지하가 군사독재, 민주화항쟁 시대를 겪지 않았다면 그도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쪽으로 시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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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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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렐라 |
교과서에서 배우는 시는 마치 책 앞장의 목차처럼 대략적인 개요를 알게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오, 소햏은 작문 교사가 교과서 대신 직접 교재를 만들어 시를 가르쳐서 무척 재밌게 배웠다오, 물론 문학 시간에는 암기식으로 시를 배웠고...둘 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병행해야 한다고 보오. 교사들의 자질에 따라 평생 시를 읽을 수도 있고 졸업과 동시에 읽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끔찍하기도 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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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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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렐라 |
시도 다른 문학이나 예술처럼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쓰여지게 되는 것 같소. 세상에 정답이 있으면 편하겠지만, 살다보면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겪게 되고 고민하게 되지 않소? 왜 그런것인지 알 수 없지만, 실제로 우리는 겪고 있다. 그 수많은 비밀을 알아내어 말하려는 자가 예술가라면, 시인은 시라는 형식이 그 비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오. 시인은 무엇을 원하기에 시를 쓴다기 보다 발견한 비밀(대상이 내부이든 외부인든 상관없이)을 언어로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시 또 시에서의 형식(언어, 리듬, 이미지등)을 고민하오. 무엇을 위하여 시를 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오. 눈과 머리로 시를 읽다보면 느끼게 되는 한계가 아닌가 하오. 마음으로부터 교감하는 시를 한 편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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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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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렐라 |
만나게 되어, 그 시로부터 자신이 말할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된다면, 살아있는 사람의 육성처럼 자신의 영혼을 매만져주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오. 쓰고 나니 잡소리가 너무 많아져서 미안하오. 여기 쓴 건 소햏이 생각하는 것일 뿐이니 읽고 넘어가 주시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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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