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의 첫사랑
이은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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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다미 : 18세 ~ 28세. 방송국 예능 작가 3년차. 약간 덜렁이지만 순수하고 맑은 여자.10년 만에 만난 원수같은 동창생과 사랑에 빠진 여자


송시온 : 18세 ~ 28세. 스타 셰프. 학창시절 선도부장. 조부가 국회의원에 아버지가 대기업 사장인 후광을 지녔지만 요리사가 된 남자( 그 이유는 ? ) 뛰어난 외모때문에 주목받는게 익숙하면서도 싫은 남자. 10년 동안 첫사랑을 잊지 못한 남자.



소개팅으로 만나서 연애 1년 만에 결혼을 결정한 다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동창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청첩장도 돌릴겸 참석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하필 동창회 모임의 장소가 학창시절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이것저것 시켜 먹었던 선도부장 송시온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였고 다시는 만나기 싫었던 송시온도 봐야 한다는 생각에 불편하기만 하죠,,

그리고 그 불안은 어김없이 현실로 나타나 시온에게서 " 안 늦었어. 파혼해 " 라는 매우 불쾌한 말을 듣게 되고 매우 화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놓고 간 우산을 찾으로 시온의 레스토랑에 갖다가 예비신랑의 바람을 현장에서 목격하게 되고 자신의 비참했던 순간의 그 현장에 웬수 시온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다미를 더 힘들게 만듭니다


파혼 후 다미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폐인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던 프로그램도 폐지되었지 파혼 소식도 방송국 사람들이 다 알지 , 비웃을 것 같아 두문불출 한지가 두 달... 그런 다미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 받게 되고 수락하면서 새로운 프로의 출연진으로 웬수같은 시온과 함께 일하게 됩니다,,

부딪치고 싶지 않은데 이 프로의 갑은 스타 셰프 시온이고 부탁이라며 같이 새벽 시장가서 장도 좀 보고 내가 할 요리 맛도 평가도 좀 해달라고 묘하게 얽히게 되는 다미,,,


이야기는 10년 전 학창시절의 시온과 다미의 이야기가 현실과 교차 편집이 되면서 재미를 더 합니다,

학창시절 지각으로 선도부장 송시온에게 딱 걸린 다미는 시온이 내미는 악마의 거래를 냉큼 수락하게 되고 그때부터 자잘한 시온의 부탁을 들어줘야했는데요,,뭔가 항상 억울하게 당하는 느낌이 들었던 다미는 오해로 인해 시온을 웬수처럼 여기게 된 사연도 있었고 , 외모 뛰어나지 공부도 엄청 잘하지 집안 배경까지 어마어마한 시온이 왜 요리사가 되었는지 그 이유도 학창시절의 에피소드 속에 다 드러나네요,, 같이 있고 싶은데 딱히 이유를 만들어 내지 못해서 다미에게 이것 저것 시키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서툴게 행동하는 시온의 모습이 참 귀엽게 다가 오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

그런데 10년의 세월동안 첫사랑인 다미를 향한 마음을 키워온 현실의 시온은 다릅니다. 다미의 파혼사실이 술자리에서 안주거리고 놀립받게 되자 살벌한 목소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따끔하게 한소리 하면서 다미를 보듬어 주는 한 없이 가슴넓은 남자가 되어 돌아왔더라구요.



" 나 너 좋아해. 그리고 지금도 좋아해."

" 열여덟 공다미한테 말할께. 널 많이 좋아했어. 매일 아침, 평소보다 20분이나 일찍 일어나 머리를 만지고 웃는 표정을 연습하고. 내게 다가오는 너를 보며 심장이 터져 버릴까 봐 노심초사하고. 해야 하는 공부는 안 하고 하루 종일 네 생각하느라 성적도 떨어지고 때로는 밤이 너무 길게 느껴질 만큼 ."


" 이제 스물여덟 살의 공다미한테 말할께. 이렇게 내 눈앞에 더 예뻐진 공다미 때문에 여전히 내 밤은 너무 길어."



다미의 모든 말과 행동이 귀여워서 불안증을 일으키며, 다미의 한숨 소리마저 귀엽게 느껴진다는 시온의 콩깍지는 학창시절 속으로 삭혀야 했던 질투심을 겉으로 표출하면서 아주 달달하게 이야기는 달달하면서 귀엽습니다.

비밀연애의 달달함과 스릴감,, 여기에 다미도 " 우리 집에서 밥 먹고 갈래? "를 시전해주시고 ~~~ 아!~~ 달달해 달달해

나도 이런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면서 .. 시온을 항상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멋대로 결정한다는 시온의 아버지의 존재가 불안으로 다가오는데,,,, 걱정하는 신파는 일어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마무리도 좋고 에필도 좋아요,, 시온과 다미의 2세도 살짝쿵 조금 엿볼수 있어서 에필마저 마음에 듭니다.

신파같은 요소없이 억지스러운 조건없이 술술 진행되는 첫사랑 내것으로 만들기 이야기는 미소 지으면서 읽기에 딱 좋게 흘러가고 마무리도 좋네요,,, 즐겁게 읽었습니다,,달달물, 학창시절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그들이 성장해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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