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골드
앤 마리 오코너 지음, 조한나.이수진 옮김 / 영림카디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 [ 우먼 인 골드 ]의 원작이라는 이책,,,,영화가 다 표현하지 못하는 역사적 진실과 감동이 책속에 있다고 하여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네요.

책표지의 저 그림은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아! 눈을 사로잡네요,,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 로 불리우는 이 명화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이야기의 시작은 저 명화속의 주인공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조카인 아흔살의 마리아 블로흐 바우어 알트만이 유산을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보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네요,

총 3부로 나뉘지어지는 이야기는 1부 해방, 2부 사랑과 배신, 3부 속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선 1890년대의 비엔나의 은행가 모리츠 바우어의 애지중지한 막내딸 아델레의 어린시절과 클림트의 탄생과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1898년의 에로틱한 타락의 도시 비엔나의 모습과 여성의 지위를 들려주네요.

1898년 아델레는 16세의 신비로운 아름다운 소녀로 잘 자라고 있었고 , 클림트는 눈치 보지 않고 비엔나 상류사회의 위선을 경멸하는 노골적이고 불손한 태도의 카리스마와 강렬한 눈빛, 거대한 체구에 깊은 중저음으로 상류계급의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악명높은 바람둥이였네요. 결코 미남이 아닌데도 여러 여인들과 열정적인 염문을 뿌렸던 클림트는 복잡한 연애생활로 여기저기 임신시키면서 여자들의 삶을 망가지게 한 악명깊은 바람둥이였네요,,,

이쯤 클림트는 자유로운 작품을 하고자 황실의 경제적 지원을 거부하게 되면서 비엔나 사회의 새로운 유대인 지식인 가문들로 부터 지원을 받게 되고, 여성의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의뢰를 받기 시작하는데요,

여성의 성생활에 적대적이였던 시대에 클림트의 에로틱한 드로잉들은 여성의 성적 욕망을 인정한 드문 경우였다고 하네요.


클림트는 성적 욕망을 사랑과 창조성의 바탕이 되는 보편적인 생명력으로 묘사했다. - 78


클림트와 그린 모든 초상화의 여성 모델들은 그와 관련된 구설수에 오르면서 소문이 좋지 않게 나고 있었지만 아델레의 남편인 페르디난트는 이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아내를 그림으로 길이 남기고 싶은 마음에 클림트에게 초상화를 의뢰하게 되면서 ‘관능의 화가’ 클림트와 ‘팜므파탈’ 아델레의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둘 중 누구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연인 사이였는지는 알수 없지만 클림트가 남긴 그림들을 통해서 많은 미술사학자들은 아델레와 클림트는 연인 사이였다고 추측하네요.

1부에서는 이렇게 아델레와 클림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둘다 55세의 클림트 43세의 아델레가 죽음으로써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2,3에서는 아델레의 조카 마리아 블로흐 바우어의 탄생부터 사랑과 결혼 , 세계대전 속에서 블로흐 바우어 가문의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과 고통속에 나치에 의해 비엔나 유대인이 수집한 예술품들이 강탈당하고 이에 블로흐 바우어 가문이 소장했던 클림트 그림의 운명도 이에 휩쓸립니다.

도난 당하고, 이름도 다시 붙여지고 그러다 어두운 지하 세계에 놓이기도 했던 이 그림을 ​불법으로 취득한 오스트리아 정부로 부터 8년간의 긴 법정공방으로 되찾는 과정을 3부에서 보여주네요.

지금은 세계 최고가 1,500억 원에 팔려나간 이 < 우먼 인 골드 > 아델레의 초상화를 통해서 1890년대의 비엔나의 사회, 클림트와 아델레, 그리고 세계대전 속의 유대인의 고통이 다 엿볼수 있어서 이제는 단순한 그림으로 다가오지 않네요,,참 씁쓸합니다.


이책이 소설책이였다면 좀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이책은 소설이 아니고 시/ 에세이 장르입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서술형태의 글이라서 솔직히 재미는 조금 덜한것 같아요,,그러나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읽어두면 미처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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