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나 1997 - 상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줄리아나?? 여주의 이름인가?? 어라? 부제목이 어느 유부녀의 비밀일기 !! 라니....흐미 궁금해라.
나같이 클럽과는 먼 사람은 전혀 몰랐던 줄리아나는 90년대 아주 유명한 호텔에 있는 클럽의 이름이란다...글쿤 !!
줄리아나 클럽에서 어떤 일이 있었길래? 어느 유부녀의 비밀일기라니,,,,그놈의 일기 훔쳐보고 싶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을 주름잡던 자칭 ' 줄리아나 오자매' 언니들의 현재의 삶을 정말 과감하게 들려준다.
​<프롤로그>부터 너무 강렬하다. 그녀는 유부녀인데 흐미 이래도 돼요? 너무 19금이잖아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게 만드는 프롤로그를 뒤로,,,,
지연은 17년전 대학을 졸업하던 해 실연의 아픔으로 쓴 장편소설 <줄리아나 1997>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방송출연으로 인생의 새로운 막이 열렸다.
다시 글을 쓰고 싶은 열망과 함께 단편이 또 실리기도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지연에게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회식자리에 만나게 된 남성 패션 잡지 <트렌디>의 편집장 진수현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와이프와 아이가 있는 39살의 유부남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건만, 너무나 잘생긴 얼굴하며 감미로운 목소리, 거기다 패션잡지 편집장답게 패션센스도 간지나는 모든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이 남자가 자신보다 두살이나 많은 지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미소까지 짓는다. 거기다 "당신을 어디서 봤을까요? 나 정말 본 적 없어요?"라는 요론 꾼스러운 대사까지 날려주시는데,,,,
지연의 촉도 경고음을 울리면서 감이온다. 이 남자 선수같고 위험하다고. 그러나 마치 오래전 부터 알고 시잰 사람처럼 편하고 말이 통하고 이 남자때문에 두근거리고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 못하겠다, 그리고 동시에 찾아오는 죄책감까지도,,,,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지연을 비롯해서 그 옛날 '줄리아나 오자매'의 이야기가 함께 얽혀져 펼쳐지는데,,,현재와 이야기와 과거의 20대 초반의 그녀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롭다
가장 소심하고 여성적이였던 이세화, 아름다운 외모에 빵빵한 집안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오자매의 정신적인 리더였던 김정아, 유독 남자 운이 없어 늘상 이상한 남자하고 엮이고 배신당하는 박은영, 섹시함과 청순가련이 섞어 놓은 캐릭터로 오자매중 남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인기가 좋았던 황진희, 그리고 국문과를 나와 <줄리아나 1997>로 작가가 되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주부 13년차인 송지연... 그녀들의 들의 20대부터 지금 현재 마흔 한살의 그녀들의 파란만장 연애사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세화스토리, 은영스토리, 정아스토리, 지연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트러블 메이커의 진희스토리까지,,,,사실 학벌좋고 인물좋고 각기 능력도 좋은 그녀들인데 깊게 파고들면 또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그녀들의 연애사들이 정말 쇼킹하다.

누나 누나~~ 하면서 특유의 애교와 선수같은 노련함으로 지연에게 다가오다가도 잡지에 수현이 직접 쓴 <에디터 노트>의 글을 읽다보면 아! 이남자 참 감성적이고 진중하고 깊이가 있구나!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그 에디터 노트에 빠져버린 나,,,
1권까진 안돼 지연아! 남편이 그런다고 너도 그러면 안돼! 했지만 점점더 밝혀지는 수현의 정체... 티없이 밝고 애교 많은 두살 연하의 남자, 냉철한 지성을 가진 패션 잡지 편집장, 전직 카레이서, 재벌가 사위.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건드려서는 안되는 어떤것... 알면알수록 이 남자 뭔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프롤로그에서 충격받고 이어지는 그녀들의 연애사에 또 폭소를 터트리다가도 진희때문에 또 쇼킹, 그러다가 40대의 그녀들의 현재의 생활의 모습에 충격, 그리고 후반에 가서 진희와 수현때문에 충격과 배신의 감정.....한 책을 읽으면서 참 여러가지로 나를 들었다놓았다 하는구나!
암튼 재미있게 2권의 책을 하루만에 훌쩍 읽었다. 아,,,이책이 로맨스소설이라면 19금딱지가 붙었을텐데...ㅎㅎ
오자매의 연애사가 그런대로 잘 정리되며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이였지만 지연만큼은 확실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은것 같아서 그 다음 이야기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내가 겪어보지 못한 20대의 가장 즐거운 한때를 보낸 그녀들이 지금 40대로 크게 방황하지 않고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던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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