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 앙상블
밀밭 지음 / 청어람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단목사야 : 낙신의 후예 그로 인한 운명으로 고통을 받는 여자, 사람의 넋을 빼놓는 천상의 미색과 빼어난 지략도 가진 여자

제천 : 금의위, 사야의 호위무사, 일당천의 무예실력과 대담한 기개를 가진 조각같은 외모의 소유자

조윤명 : 황제, 조황제들의 단명하는 저주(?)로 인해 단명한 위기에 처해 있는 황제

: 황태후, 윤명의 어머니,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집착과 무서운 집념을 보이는 ...

살아남기 위해선 황제를 유혹하라!!!



낯선 황궁안에서 기억을 잃은채 깨어난 절세 가인 사야....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어버렸다지만 뭔가 석연치않다. 높고 견고한 담, 엄청난 굵기의 쇠 자물쇠, 담장밖으로 나갈수도 없는 이곳은 철저히 봉쇄된 곳.. 자해 협박에도 소용없는 입을 철저히 봉한 감시자들 속에서 사야를 잡은 금의위 제천은 알수 없는 말을 전하는데,,

" 당신 이름은 단목사야.... 멸문지화당한 가문의 외동딸입니다. 상처가 낫는 대로 시녀들에게 태후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십시오....그게 출발점이니까." (17)

" 당금 황제 조윤명을 유혹해서 철저히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현군이라 칭송받는 그가 나라와 핏줄을 등지도록 완벽하게 당신의 노예로 만드셔야 합니다. 그것만이..........그것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31) -- 제천

마주친 시선에서 이상하게 아련함, 습쓸함이 묻어있고 사야도 이상하게 가슴 한편이 아련하게 아파오는데,,,그는 어째서 내 과거를 알고 있고 이런 뜬금없는 말을 전할까?

그리고 황제를 유혹하라는 그의 말에 따라 몰래 감행한 밤외출에서 뜻밖에서 사야는 자살하려는 윤명(황제)를 독설로 회유해서 구하게 되고, 사야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한눈에 홀려버린 황제 윤명은 사야를 만날수록 천상의 미모에 빼어난 지략, 거기다 때묻지 않는 순수함에 한없이 빠져들어 난생처음 아무런 경계없이 전적으로 그녀를 믿고 사랑하게 된다.

자! 이쯤해서 독자들의 궁금증~~ 사야는 왜 기억을 잃은채 궁에서 깨어났으며 왜 황제를 유혹해야 할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제천의 과거회상으로 낙신의 후예인 사야가 가진 운명? 업보?라고 해야할까가 자세하게 설명되는데,,,낙신이란 죄를 짓고 지상에 떨어진 신..죽지도 않고 상처가 나도 금방 나아버리는 낙신은 3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단명하는 황제들이 낙신의 간을 떼어 먹으면서 명을 이어간 전례가 있고, 몰래 도망쳐 나온 선조할머니로 인해 대대로 숨어 살았던 단목사야 일가, 그리고 멸문지화 당하게 된 사연등등( 더 말하면 스포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주 신선하게 그려진다.

황제 윤명의 나이 올해 29세. 황제들의 단명하는 저주(?) 유전병(?)으로 피를 토하는 기침으로 단명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황태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아들을 위해 못할 짓이란 없다, 아들의 목숨을 구할 마지막 희망인 낙신의 간을 얻고자 단목사야 일가를 멸문시키고 도망치는 사야와 제천의 뒤를 밟아 5년만에 드디어 항복을 받아내고 궁궐로 데려온것...

황제의 총애를 방패 삼아 태후를 제거하겠다는 사야와 하나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어미의 계략,

단목사야의 '용도'를 알게 된 운명은 " 내 살아 숨 쉬는 동안은 기필코 널 지킬것이다 "라고 다짐도 해 보지만 제천과 사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소유욕과 질투심이 활활 타오르는데,,,,,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지만 그날이 올때까지는 몸을 나눌수 없는 제천과 사야의 운명!!

사야에 대한 마음과 살고 싶은 욕심 사이에서 고뇌와 슬픔으로 번뇌하는 윤명..

천하의 사악하고 악한 황태후이지만 어미로써의 그 마음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것도 아닌 황태후의 마음....

절정으로 치달은 후반에 윤명의 결정은 참으로 가슴아프고 대단해 보이고 .. 책읽다가 나도 같이 찔끔거렸고

결말은 온전히 내가 바란,, 독자들이 바란 결말이라서 너무 행복하게 책을 덮었던 사야....

황제들의 저주? 과연 그래서 매해 신년에 낙신의 간을 먹어야 했을까? 사야가 풀어 놓은 답으로 인해 그것은 황제들의 저주가 아니라 오직 인간의 이기와 탐욕때문이였음이.... 그래서 윤명도 행복하고 사야도 행복하고 제천은 더 행복하고

참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이책,,,난 너무 신선하고 잼났었다.

앞으로 밀밭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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