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필 - 인권감수성을 깨우는 54개의 공감
공선옥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인권감수성을 깨우는 54개의 공감!~~이라,,인권감수성이란 무슨뜻일까?
인권감수성은 인간의 권리인 ‘인권’과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이란 뜻을 지닌 ‘감수성’이 합쳐진 말로 사회에서의 부조리나 불합리한 관행, 제도 등을 인권문제의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성질 혹은 능력을 말하는 것이란다 ( 책소개글 인용)

인권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처음에 어려운 내용은 아닐까 걱정했었지만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짧은 글에 마음으로 느껴지는 뭔가가 그득했다..

이책은
 공선옥, 김연수, 김해자, 권지예, 김종광, 나희덕, 박범신, 방현석, 이명랑, 전성태, 정지아, 이순원, 최성각, 한창훈 등 54명의 필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나 가족, 또는 주변분들, 보고 겪은 54개의 인권에 관한 에세이글이다.
첫 들어가는 글인 김남일님의 <다르게 말하기>의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하러 오는 외국인 여성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에 다룬 글부터 시작해서
 장애인, 우리들을 낳고 길렀던 노인들, 외국인 노동자,동성애자, 이혼녀, 노숙자, 여성, 아동및 청소년들 등등 내가족, 내이웃들이 인권이 존중받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빵굽는 영애>라는 글에서는 어릴적 장난으로 다쳐 지적 장애인이 된 동생이 장애인등록증을 손에 쥐기까지  이사와 병원,동사무서 등 발로 뛰어 3년만에 받아된 장애인 등록증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나에게는 남의 일도 아닌 우리가족의 일로  엄마가 교통사고후에 지체장애 3급을 받았지만 그 혜택이란 정말 미비하며,  아직도 우리나라 복지제도가 선진국을 따라 갈려면 참으로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 한편은 3-4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내용에는 읽고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많았다.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의 속에서  언제 이렇게 세상이 각박해졌지? 남을 위한 배려가 없어,,인정머리가 도통 없단 말이지~~라며 나보다는 세상탓, 다른 사람탓을 했지만 ,,정작 나부터 나도 모르게 마음으로 금을 그어 놓고 내가 생각하는 범주의 정상과 비정상의 틀안에서 벗어나면 못마땅한 시선으로 생각하고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터 같은 세상속에서 살다보니 언젠가부터 순하고 약한것은 단점이 되고 그것으로 당장 얕잡아 보고 우습게 생각하며 무시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나부터 편견없는 마음가짐으로 폭력보다 더 무서운 차가운 시선이나 나쁜 말한마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책의 지은이는 말한다,,인권은 관심이고 배려다.(P 9) 라고 ~~

인권은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말한다,,사람이 사람을 귀히 여기지 않는 마음이 문제인 것이다,,사람이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니 각박해진 세상탓도, 매정한 다른사람탓도 하지말고 나부터 다른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 이책을 보고 느낀 점이다.

제도와 법보다 더 무서운 게 인간의 의식이라고 했다. 지금도 이땅에서 차가운 시선과 차가운 말로 상처받으며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보며 사람을 귀히여기는  돈도 안들고 힘도 안 드는 그 작은 일부터 우리 모두 시작해 보자.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짧은 에세이 속에 내 가족,내 이웃들 살아가는 아기자기 한 글 속에서 다시 한번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좋은 책이였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주변 분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아주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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