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브레이커 -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의 길을 찾는 소년의 이야기
파올로 바치갈루피 지음, 나선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앞으로 50년 10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끝이 보이는 천연자원과 지금도 찬반논란이 가득한 유전자조작문제, 힘을 가진 대기업의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아마존과 남극의 환경, 거대 기업이 조작하고 이끄는 세계경제. 그리고 지금도 조금씩 느껴지는 지구 온난화로 야기는 문제점들,,, 가지지 못한 서민의 입장에서는 암담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SF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타임'이 ‘올해 최고의 소설’로 선정하는 등 차세대를 이끌 작가로 주목받는 파올로 바치갈루피가 본 미래의 모습이 바로 이책 [ 십 브레이커] 속에 있다.

십 브레이커(ship breaker).....폐선에서 금속을 떼어 내 선박 제조 업체에 고철을 되파는 일을 하는 말한다.
네일러는 선박의 보수나 점검을 위해 드나들수 있게 만든 좁은 공간속을 기어다니며 구리선을 잡아 뜯는 일을 하는 몸집이 작은 아이들로만 구성된 십브레이커의 경량팀 에서 일하고 있는 소년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해진 세상속에 빈민지역세 살고 있는 네일러를 포함한 아이들은 이미 뱃가죽이 등가죽에 달라붙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경험으로 알고 있으며, 또 그런속에서도 계속 경량팀에서 일 하려면 몸이 작아야 하기때문에 몸이 자랄까봐 걱정하며 매일매일 고된 노동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고 있다.
아무리 밥을 굶어 몸집이 자라지 않도록 해도 대부분 10대 중반쯤은 팀에서 쫓겨나게 되고 큰몸집으로 힘을 써야하는 중량팀에 들어가지 못하면 결국 피나 신장,눈알. 심지어 난자까지 팔아야 하는 신세로 직면하게 되는 암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매일매일 목숨을 걸고 십브레이커의 일을 하고 있는 소년들은 서로 피의 다짐으로 조를 이루며 생명을 서로에게 지해서 일을 하던중 네일러는 폐선속의 기름통에 빠지고 마는데,,한조의 네일러의 짝인 슬로스는 목숨보다 기름이 더 귀한 세상에서 결국 네일러를 포기하고 기름을 선택하는 인간성이 상실된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수가 선택할 비정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가지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은 네일러를 모두 '행운의 소년'이라 부르지만 이번 사건으로 네일러는 마음속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부상으로 잠시 쉬던중 거대한 폭풍우가 닥쳐 해변을 휩쓸어 버린 다음 날 네일러와 피마는 
 난파된 호화 여객선을 발견한다.
난파선 안에는 은 촛대, 은 식기, 은 접시, 은그릇... 모두 엄청난 돈을 버수 있는 것들로 값비싼 물건들이 가득하다.
완전 대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빈민촌속에서도 힘과 부를 가진이들이 이 배에 대해 알게 되자마자 자기들이 몽땅 차리 하려 들거고,,,,
배에는 음식과 사치품이 가득하고 또 그속에서 죽어있는 것처럼 움직임이 없는 아름다운 소녀를 발견하게 되는데,,그 소녀의 목과 손가락과 손목에 금과 보석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손가락을 잘라서 반지를 뻬내가자는 피마와 저번사건으로 죽음에 직면했을때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된 네일러는 소녀를 도와 살려주려 하는데...... 이런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아직 순수성과 인간성을 가지고 있던 두 소년은 결국 아름다운 소녀를 도와 살려주기로 하는데,,
"왜 안 죽였어? 기회가 있었는데 왜 죽이지 않았어?.. 너흰 내 금붙이를 가져다 부자가 될 수 있었으러 거야. 그런데 왜 구해 주었어?" --140-141
자신이 거대 선박 회사 사장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소녀는 만약 자기를 살려 준다면 다른 삶을 살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세 아이들은 서로 피로써 약속하는데,,과연 그 소년을 믿고 소녀를 지켜 줄수 있을까?

소녀를 포기하고 배에서 얻게되는 엄청난 부를 포기하고 소녀를 구하고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네일러의 엄청난 모험과 여정
이 시작되는데 ,,거대한 선박 회사의 권력 다툼과 음모 속에서 과연 소년과 소녀는 살아 남을수 있을까?

이책이 인간의 마음을 지키는 한 소년의 모험과 여정을 다룬 성장소설이다보니 목숨을 건 여정을 통해서 점차 가족,친구,우정,약속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되고 강
하게 성장해가는 모습도 보였고, 또 권력과 다툼의 음모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책 읽는이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든다.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의 길을 찾는 소년의 이야기(책표지글귀)가 있는 이책으로 독자들도  네일러와 함께 지구 온난화 이후 척박하고 암담한 미래속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속에 함께 빠져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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