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일본탐정기
박덕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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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년간의 왜란으로 폐허가 된 조선, 선조의 특명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삼천명의 피로를 송환시키기까지 전설적인 인물 사명대사의 역사적 여정

 


신화적 * 전설적 인물로 표현되던 사명대사,,아이였을때 엄마가 들려주던 사명대사의 전설적인 이야기도 기억이 나고,어릴적에 사명대사의 영화를 보았던 기억도 난다,,희고 긴 수염을 희날리며,손에는 지팡이를 집고 산허리에 서서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던 모습이 기억속에 남아 있다. 그리고 역사시간에는 왜란속에서 승군을 일으켜 전장을 누비고 다녔으며, 이후에 선조의 명령으로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파견되었다는 간략하게만 배웠었다.
이 책은 소설가 박덕규가 6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로 사명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시대 해석과 폭넓은 인문적 통찰로 전쟁 중 끌려간 3천명의 피로를 송환을 약속받아 오기까지의 행적을 다루고 있다.

 왜군이 쳐들어 왔을때 과연 서산대사가 아니였다면은 승군(승려군)을 총궐기하여 일사분란하게 전쟁을 치러낼수 있었을까?
왜란때 기댈데라고는 서산대사가 이끄는 의승군과 바다에는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장군이 우리바다를 지켰고,,그리고 얼마전에 <현자 곽재우>라는 책을 읽고 보다 자세하게 알게된 의병들의 활동 밖에 없었다.
1592년 발발해 7년 동안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든 왜란이 끝났을때 조정에는 번드르르게 말만 잘하는 대신들과 찌질이 임금 선조,.그리고 정작 왜란때 구국한 영웅들은 탄핵되고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은 대마도를 통해서 조선과 통교의 뜻을 내비치고,이에 우리는 일본의 본심이 무엇인지, 또 전쟁을 일으킬 의향이 숨어 있는 통교인지를 알아내야 하고 전쟁중 끌려간 피로를 송환을 해야 하는 임무를 할 그런 용기와 기백을 가진 사람이 사명대사만 한이가 어디 있겠나?  용기가 있다 한들 사명대사만 한 경험과 통찰을 가진 이도 사명대사 밖에 없기에 임금은 60이 넘은 노승을 일본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나 환갑이 넘은 노승에다 국서도 없고, 관직도 없다, 엄청난 배멀리를 참아야 하고 대마도에서 시작하여 일본의 실질적인 지도자 쇼군을 만나 조선인 피로를 돌려 보내는 일을 단판을 지으러 교토까지 가야한다
"내가 아직 산으로 들어갈 때가 아니구나. 중생들이 도탄에 빠져 있는데 나 혼자 도를 얻어 깨친들 무엇하겠느냐.
나는 비로소 결심했습니다. 싸워도 위대롭고 싸우지 않아도 위태롭다면, 싸우지 않아 위태롭기보다는 성을 등지고 한번
싸워서 성패를 정하리라.!"==117



일본은 왜란을 통해 조선에서 전쟁을 하면서 많은 조선군과 의병을 죽였고, 심지어 싸우지 못하는 백설들을 전쟁의 공을 높이기 위해서 죽여 귀와 코를 베어 본국으로 보내기도 하고 백성들을 잡히는 대로 끌고와 노예나 하인으로 부리기도 하고 더러는 죽고,더러는 서양에 노예로 끌려가고 대부분은 일본사람집에 예속되어 하인으로 되고 노예가 되었다.
대마도에 와서 실제로 조사해보니  그 수가 1만명이 넘었으며 이에 한탄하며 조목조목 핵심을 찌르는 말로 따지고 드는 것을 읽고 있노라나 가슴속이 시원했다,
어떤 문무관보다도 박식하고 강단이 있으며 경륜이 있는 사명대사가 배포와 지략으로 핵심을 찌르는 말로 답을 요구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일본과의 문제점 바로 독도 문제에서도 사명대사 처럼 이런 인물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한탄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이책 중반부터는 일본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두고 있는데 읽으며 읽을수록 명백한 역사적인 사실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진심어린 반성도 없으며, 심지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현재의 일본의 모습을, 그 근원을 파헤쳐 보면서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조선을 정복해야겠다는 의식의 뿌리인 정한론의 근원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문체에 천천히 읽혀지더니 이내 책에 빠져서 너무 재미나게 이 두꺼운 책을 읽었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지나친 허구의 이야기나 반전,심리묘사는 없어도 역사적인 사실을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몰랐던 피로(전쟁포로)의 역사속에 잊혀졌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사명대사의 조목조목 핵심찔러 호탕하게 야단치는 모습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주  잼나게 읽었다,,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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