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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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에세이 / 손미나 / 코알라 컴퍼니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 모든 것은 이미 내 마음 안에 있었다."

순례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방송을 통해서 였고 여건이 되지 못해서 직접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대리만족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적은 책은 몇권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산티아고 길을 걸어봐야겠다는 막연한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버킷리스 명단에 순례길 걷기를 넣기도 합니다. 저 또한 꽤나 막연한 계획 아닌 계획으로 죽기 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인데 이제 코로나도 끝나고 하니 막연하게나마 그런 바램이 떠오른차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손미나 씨는 우리에게는 KBS 아나운서로 기억되고 있지만 퇴사 후에 상당히 여러 일을 하면서 살아오고 계셨더라구요. 히프포스트코리아의 편집장, 여행 작가, 번역가, 소설가, 유튜브 크리에터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작가로 이미 13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이십니다.

저도 이전에 < 스페인 , 너는 자유다 >라는 책을 쓴 것을 보았는데, 그때부터 손미나 씨는 스페인과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더라구요. 이제는 제2의 고향이라고 봐도 좋을 스페인이네요.

여행이 직업이고 대중을 상대로 말하는 게 생업인데, 타인과 대면할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고독하고 가슴아픈 시간을 보내던 손미나 씨는 그 기간동안 깨달음도 얻고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끔직한 '코로나 시대가 마감되는 대로 가방을 싸 들고 자연의 품속으로 떠날 것이며,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이 모든 경험을 누룬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겠다'고 말이죠.

이러한 계획에 오랜 친구이자 여행 메이트인 일본인 사진작가 레이나, 청년 영상감독 이지환 군이 함께하면서 산티아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이후 두 번째 스페인 책인 <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거야 >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를 걸으며 찾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책입니다.

2022년 5월 23일 779km 에 이르는 산티아고 길 순례에 들어서게 되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즉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길이 카미노 프란세스 일면 프랑스 길이라고 하는데 손미나 씨도 이 길을 선택하네요.

남 프랑스 생장 피에드포르 라는 마을에서 시작해 장장 12시간의 산행 끝에 스페인의 첫 마을 론세스 바에스에 도착하고 피레네산맥의 나폴레옹 길이라는 죽음의 내리막길을 넘어 바람과 별이 교차하는 곳인 나바라, 리오하, 카스티야 이레온, 그리고 갈리시아 네 개 주를 가로질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모든 것은 오롯이 나의 선택이다.

수많은 갈림길에서,

어떤 곳으로 향할 것인지,

힘들어도 버텨낼 것인지

그냥 다 놓아버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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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정길에서 순례길 첫 친구인 프랑스 여성 세실을 만나면서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길 여기저기에서 저자가 느끼는 마음속의 끊임없는 생각과 감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직업을 가졌지만 나름의 행복과 불행이 있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힘든 여정길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자신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티아고 길을 힘들어도 걷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오롯이 혼자만의 긴 시간속에서 자신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말이죠. 길 끝에 도착해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말이죠.

길 위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과 순례길 여기저기를 보여주는 멋진 사진들도 너무 좋았고, 저마다의 인생길 위에서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래서 일생에 한 번쯤은 순례자가 되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저의 바램을 이루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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