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홈 The Home - 멋진 집은 모두 주인을 닮았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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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홈: 멋진 집은 모두 주인을 닮았다

가정과 생활 / 행복이가득한집 편집부 / 디자인하우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나요?

사는 이의 취향과 라이프스트일이 곳곳에 스며 있는 스물두 채의 집 구경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집이라는 것은 좀더 특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며 평생 내집 마련이 소원일 정도로 집에 대한 애착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 집이라는 존재는 몸과 정신이 지치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집인 것 같습니다.

어서 집에 가서 누워서 잠 자고 싶다!~~ 처럼 자신을 담아 줄 어떤 포근한 도피처나 안식처이기도 하죠.

저도 나이가 들어갈 수록 답답한 도심을 떠나서 자연속에 나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지어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고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행복이 가득한 집 >은 1987년에 창간된 인테리어와 건축을 비롯해 요리와 패션, 문화와 예술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며, 일상을 디자인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입니다.

저도 예전에 <행복이 가득한 집 >을 정기 구독을 하기도 했었는데 꼭 집과 건축만을 소개하기 보다 공연이나 미술전도 많이 소개를 하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다는 느낌이 남아있는 잡지이네요.

그래서 <행복이 가득한 집 >에서 대표 칼럼인 '라이프스타일'을 선별해 엮었다고 해서 관심이 많이 갔었는데 건축, 공예, 인테리어, 교육, 출판, 예술 기획자, 미술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과 행복을 일군 스물 두 명의 각기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집을 소개한다고 하니 너무 궁금해서 마구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크게 5챕터로 나뉘어 구성이 되어 있는데... 심플하지만 개성 강한 집, 일터가 된 집, 가족이 삶의 중심이 되는 집, 작품을 가득 채운 집, 자연과 어우러지는 집...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스물 두분이 몸담고 있는 집을 찾아가서 취재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부럽고 인상 깊었던 집은 바로 제일 먼저 소개하고 있는 뇌공학자 정재승이 책으로 지은 집입니다. 책좋사라서 그런지 저희집에도 책이 많이 있는데 2천 몇백권이 한계라서 나머지는 소장을 하지 못하고 주변에 나누어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집은 무려 2만권의 책이 주인공인 집입니다.

서재에서 남쪽으로 향해 열려 있는 테라스에는 대나무를 심어 책을 읽다가 눈이 쉬고 싶을 때 바라보는 사색의 정원을 담았고, 책이 집이면서 동시에 예술 작품의 집임을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멋진 집이라서 저의 로망으로 다가왔던 집이였습니다.



철학자, 아티스트, 도예가, 미술가, 목수, 디자이너, 편집매장 대표, 건축가, 예술가, 갤러리 대표, 조경가, 플로리스트, 화가부부, 등등 하나같이 개성 넘치고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게 꾸며진 집에서 살고 있더라구요.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분들이 의외로 산마루 집이나 숲속 살이, 목신의 숲 등등 자연과 함께하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건축가 답게 개성 넘치는 집을 지어서 사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이였습니다.

서울에서 살다 양평에 직접 한옥을 지어 이사한 건축가, 목수 부부도 집 앞 흙길 언저리에 옥수수를 심고, 대문 바로 옆 텃밭에는 감자를, 마당엔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 집에 딸린 작은 공간에서 아내는 건축 설계를 하고 남편은 집 옆에 마련한 작업장에서 나무를 깎으며 나무와 더불어 편안한 삶을 살고 있어서 부러웠습니다.



또 화가 부부의 단순한 삶을 소개한 집이였는데, 경주 삼릉 곁, 한국화가 남편과 서양화가 아내가 함께 사는 집은 나무와 더불어 숨쉬고, 늘 나무를 몽에 품은 채 구석구석 짙은 나무 향으로 가득했습니다.

마당엔 박 화백이 공들여 모은 신라시대 유물에 정화백이 '십자가의 길 14처'를 조각한 작품과 성모상을 더해 단장해 있는데 눈을 돌리면 언제나 들어오는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살아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남의 집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스물 두 채의 집구경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직접 기자분이 찾아가서 취재한 이야기를 함께 실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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