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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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 2
프랑스소설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전염병과 테러, 전쟁으로 한계에 다다른 인류 문명

이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3부작 의 <고양이 >와 <문명 >에 이어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인 < 행성 >입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그 이름만으로도 아묻따 읽는 책인데 시리즈의 첫편인 <고양이 >를 읽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 문명 >을 읽었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3살짜리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나'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문명>에서 바스테트는 정수리에 제 3의 눈을 장착해서 고양이 피타고라스처럼 인간은 물론이고 컴퓨터와도 소통이 가능해졌죠.

그리고 인간의 모든 지식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확장판 >, ESRAE 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놓은 USB의 주인이 되었지만, 쥐들이 장악한 세상속의 쥐들의 왕인 극악무도한 타무르가 ESRAE 를 빼앗으려 해 티무르의 쥐 떼들과 필사의 싸움 끝에 도망쳐 <마지막 희망>호 라는 대형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강력한 쥐약을 개발한 도시를 찾아 뉴욕까지 인간 12명, 돼지 65마리, 개 52마리, 앵무새 1마리까지 총 274명의 승객을 태워 35일 동안 죽을 고생을 하며 대서양을 건너왔건만....

상상도 하기 싫은 광경이 펼쳐지는데요. 뉴욕은 온통 쥐를 뿐이였던거죠. 뉴옥이 쥐들에게 점령당한 상태였습니다.


절망도 잠시뿐... 범선을 향해 달려드는 미국 쥐들로 인해서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는데...

미국 쥐들은 덩치와 힘, 호전성 면에서 프랑스 쥐들을 훨씬 능가했던지라 적에게 포위돼 곤경에 처하게 되고 대전투 후에 남겨진 것은 함께 대서양을 횡당한 동료들이 하나둘 쓰러져 수많은 동료가 목숨을 잃었고.. 바트테트 일행에게 남겨진 것은 언뜻 보아 바스테트 자신과 집사 나탈리, 나탈리의 연인인 웰즈 교수, 바스테트의 연인인 샴고양이 피타고라스, 그리고 아들인 안젤로, 그리고 경쟁 상대인 에스메랄다와 양무새 샹폴리옹 뿐이였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대전투 였으면 274명의 승객중에서 오직 이들만 살아남았다니...

책을 읽는데 어찌나 전투 장면이 생생하게 표현을 했던지, 쥐떼와 고양이와 인간, 동물의 싸움이 그 어떤 전투보다도 치열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닿을 내리려던 시도는 완전히 실패로 끝이났습니다. 베스테트는 불안감이 가슴을 답답하게 옥죄어 오는 것을 느끼는데요. 다행인 것은 고장난 배가 휩쓸려 표류하던 중에 맨해튼 고층 빌딩 속에 불빛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 쥐들의 공격으로부터 고층 빌딩에서 숨어 보호받고 있던 무리들에게 합류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람들로 부터 미국내 사정을 듣게 되는데... 미국 전역이 부족 전쟁(사람들은 출신, 종교, 문화적 성향에 따라 서로 서로 나뉘어) 으로 대혼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고층 빌딩은 쥐들의 통로를 막아 생생활을 하고 있었고, 맨해튼에서도 맨해튼 쥐들의 왕인 제후가 쥐 떼들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잠시 안도하여 평온을 찾던 것도 잠시... 고층 빌딩도 안전하지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시작으로 쥐떼들이 빌딩의 골조를 갈아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초고 성능 콘크리트 UHPC로 지어졌다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옮긴 101인의 무리와 바스테트 일행..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보낼 수가 있을까요?

그. 러 . 나... 우리가 잊고 있었던 티무르....

바스테트 일행을 쫓아 미국까지 온 티무르와 쥐떼들은 맨해튼의 쥐들의 왕인 제후와 협력해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와우!~~~ 쥐떼와 고양이들의 싸움(인간은 거들뿐)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재미있다니..

긴장감의 연속입니다. 그 어떤 틈도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내내 조마조마했는데요.

인간들의 그 어떤 공격에도 쥐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덤벼들고 헤쳐나가니 도저히 인간이 뭐 어떻게 해 볼 수 없겠다는 절망만이 남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바스테트와 그의 경쟁자이자 동료인 에스메랄다 등 그들의 희생과 활략이 대단했으니.. 행성에서 너무 귀엽게 느꼈던 앵무새 샹폴리옹의 죽음은 너무나 허무했고, 바스테트의 연인인 피타고라스는 나중에 반전을 줍니다. 너무 책 읽다가 슬퍼하지 마세요 ㅎㅎ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ㅁ라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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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과연 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끝을 어떻게 맺을까? 했더니 역시나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더라구요. 바로 소통입니다.

마지막에 정말 큰 깨달음을 줍니다. 아!~~~ 그래서 소통....

바스테트가 내내 잘난척은 하지만 그렇게 싸움에서 활약은 잘 못한다고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엔 정말 큰 일을 저지르네요. 이렇게 마무리를 지을 수가 있구나.. 그렇게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속에 던져 놓으시더니..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성이 문명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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