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에게 안부를 묻다
칼 윌슨 베이커 외 지음 / 마카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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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에게 안부를 묻다

칼 윌슨 베이커  / 에세이 / 마카롱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담은 한줄 질문 메모리북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사느라 잊고 지낸 '나'의 순간들.

그리운 그대의 나에게 안부를 묻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이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에세이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노트와 비슷해서 어? 했는데 알고보니 독자가 나의 이야기로 내용을 채워나가는 한줄 질문 메모리북이더라구요. 

저도 한때는 꾸준하게 다이어리를 적고는 했는데 30대 어느쯤이던가 다이어리 적는 것을 멈추어 버렸는데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울 것도 없고 기록하고 싶은 것도 점점 줄어들어서 그만두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책을 꾸준하게 읽으니 독서 다이어리를 대신 적고는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사느라 잊고 지냈던 나의 순간들을 만나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나의 첫 번째 가족 이야기 / 나의 어린 시절 / 나의 청소년기 / 성인이 되고 / 엄마로서의 나, 그리고 아이 / 나의 생각들 입니다.
각 장마다 위처럼 페이지마다 한줄 질문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나를 다시 기억하며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적어나가면 되는 구성입니다.

나의 첫 번째 가족 이야기에서는 언제,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엄마는 어떤 사람인가요? 엄마와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등 부모님과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서 나는 부모님의 어떤 성격과 외모를 닮았는지, 나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였는지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을 통해서 어린 시절 좋아했던 티비프로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성격의 아이였는지, 어린 시절 나의 꿈은 무엇이였으며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이였는지 떠올려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짓고는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만화는 모래 요정 바람돌이였습니다. 하루에 한가지 매일 소원을 들어주는데 공주도 되어보고 세계제일 부자도 되어보고, 아쉽다면은 해가 지면은 소원도 원상태로 돌아온다는 것이였지만 그래도 바람돌이 덕분에 매일 새로운 소원으로 모험을 해 보는 두 주인공이 너무 부러웠던 추억이 있네요 ㅎㅎ

나의 청소년기와 성인이 되고나서도 이렇게 한줄 질문에 나의 옛 소중했던 시간들을 따올리며 기억해보니 그 순간순간에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였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는데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려보니 그래! 나는 내 삶의 주체자였고 주인공이였네~~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마다 시 한편씩을 만나 볼 수 있고 한 장이 끝날때마다 < 아직 못 다한 이야기 >와 < 포토 >존도 마련이 되어 있어서 못다한 이야기를 적고 사진들도 붙일 수 있어서 나의 소중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내가 기록을 하면서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려 보는 메모리북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엄마와 딸, 친구에게도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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