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공주 1
최사규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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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

역사소설 / 최사규 / 미래인


신라에 선덕여왕이 있었다면, 고구려엔 평강공주가 있었다!
시대를 앞서간 여장부 평강의 불꽃같은 삶을 그린 팩션
KBS 드라마 < 달이 뜨는 강 > 원작소설!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 팩션소설을 즐겨 읽고는 합니다. 티비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요즘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 달이 뜨는 강 >이 바로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여 관심이 가던 차에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책으로 먼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온달과 평강공주 하면은 어린시절 구전설화 속에서 먼저 만나보았던 이야기인데, 이들이 모두 실존했던 인물이였으며 < 삼국사기 >에도 기록된 인물이라고 하니, 구전설화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실제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집니다. 울보 공주가 바보를 가르쳐 그는 장군이 되어 나라를 구하고 충성했다는 이야기는 진짜일까? 역사팩션소설인만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책에서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져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해서 읽기 전부터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강공주는 진짜 울보 공주였을까? 
평원왕이 고구려를 다스리고 있는 현제.. 여러모로 정국이 어지럽습니다. 진나라와 북주는 무리한 조공을 요구하면서 고구려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그 속내는 평원왕의 친정을 포기시키고 제가회의가 국정을 장악하도록 하는 것이였고, 고구려 내부의 문제는 호족들이 군대를 동원하고 종신들은 붕당을 일삼고 있어서 세력다툼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게 조마조마한 상황이지요.
이런 상황속에서 궁에선 공주인 평강과 어린 태자인 원은 그들을 지켜줄 내부의 세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 아비인 평원왕은 나랏일만으로도 바빠서 눈코 뜰세가 없는데 5년 전 평강과 원의 어머니인 왕후가 죽은 후 평원왕이 왕후에 대한 애틋함으로 정비의 자리를 아직 비워두고 있는 상황에서 진비는 왕후가 임종한 뒤 내궁의 실권을 장악했죠. 만약 태자 원이 없다면 자신의 아들인 왕자 건무가 다음 보위를 이어 받을 수 있으니 진비에게 있어서 공주와 태자 원의 존재는 눈엣가시처럼 거슬렸던 거죠.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한 진비는 평강을 왕궁에서 쫓아낼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고 꾸미는데... 이에 평강공주는 자기 사람들을 지키고 자기 보호 수단으로 무릎을 끓고 곡을 헤대면서 울보 공주라는 나약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내 삶은 내가 선택하고 그려나가리라." 
- P30

그러나 평강공주는 결코 나약하지 않았으니.. 고개를 숙이라 하면 허리를 꺽어 보이며 훗날을 기약하는 누구보다 신중하고 강했습니다. 어린 동생인 태자 원을 지켜야 하고, 국경지대를 순방하면서 생긴 여독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왕후의 죽음에 대한 배후와 그 진상도 파헤쳐야 합니다. 
아버지 평원왕을 도와 나라 내부 권력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왕권도 강화해야하고 , 국제정세로 해결해야 하는 평강의 지략이 뒤로 갈수록 빛을 발하네요. 숙고한 뒤 결정을 내리면 망설임 없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그녀가 온달과 결혼하기 위해서 출궁을 감행할 때 평강공주의 면모가 오롯이 드러나더라구요. 나약하고 심약한 울보 공주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썬 주변 상황을 짚어보고 그것을 변화시킬 묘책을 찾아내는 평강..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책 속에 흠뻑 빠져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사실 학창시절 역사를 배울때 고구려를 좋아하긴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또 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루어지지 않다가 보니 이번 기회에 공부도 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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