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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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사이트 오브 유 THE SIGHT OF YOU

영미소설 / 홀리 밀러 / 한스미디어


" 난 사랑하는 사람들의  미래를 꿈에서 봐요. "

슬픈 비밀 때문에 사랑을 거부해온 남자

그에게 찾아온 평생 단 한 번의 사랑

오랜 여운이 남은 로맨틱 페이지터너

- 책 표지 문구 인용 -



 

책 소개문구가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미래를 꿈으로 꾼다라!~~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사고나 닥쳐올 나쁜 일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그런데 이게 사랑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나? 하는 생각에 좀 복잡해지네요. 이 책은 세계 최대 독자사이트 굿리즈 평점을 4.3점을 받은 책이고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할리우드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일단 재미만큼은 보장된 셈 인 것 같습니다.

연말이고 겨울이라 왠지 마음이 외로워지는 계절에 가슴 잔잔하게 전해지는 사랑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얼른 저와 함께 고고 ~~

이웃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의 개 세 마리를 무료로 산책 봉사를 매일 하고 있는 착한 남자 조엘은 남들은 모르는 비밀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예지몽을 꾼다는 것인데,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실제인 듯 너무나 생생한 꿈은 정확히 몇 년 몇 월 며칠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알수 있는 예지몽입니다. 이런 꿈은 거의 매주 한 번씩 꾸는데 좋은 꿈도 있고 그런저런 보통의 평범한 꿈도 있고 사고나 병, 고통 같은 불행한 사건을 암시하는 꿈을 꿀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7살때 첫 꿈을 꾼 이후로 늘 초조하고 바짝 긴장한 채로 내가 정해진 운명의 방향을 돌려놔도 되는지 고민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피해오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깊은 관계를 맺으면 그 사람의 꿈을 꾸게 되고 이런저런 고민과 상황에 휘말리게 되니깐요.

오늘만 해도 그렇습니다. 조엘은 바로 윗층에 살고 있는 친구의 교통사고를 꿈에서 본 뒤 밤 외출을 못하도록 그의 차 타이어를 펑크 냅니다. 그리고 이 행동은 친구의 집요한 CCTV 탐색을 통해서 친구에게 들키고 맙니다. 뒤숭숭한 마음에 찾아간 카페에서는 그만 커피 값을 깜빡하고 나온 일이 벌어지고 그곳에서 일하는 캘리라는 매력적인 여인을 만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첫 눈에 반하고 호감을 느끼게 된 조엘과 캘리는 점점 호감의 마음이 깊어지지만 조엘의 한편엔 캘리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은 꿈을 꾸고 싶지 않은 걱정과 수면부족으로 늘 초조하고 집중할 수 없고 불안정했으므로 그녀를 자신의 삶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또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녀의 반응도 무서웠기 때문인데요.


캘리를 믿어야 한다.

캘리에게 모두 털어놓아야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 167


윗층의 친구는 타이어 펑크 사건이후 이사를 결정을 하게 되고 우연히도 캘리가 바로 그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둘은 여러가지 일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대화가 너무 잘 통하고 서로 오고가는 많은 대화 속에서 우리는 조엘과 캘리에 대한 더  많은것들을 알게 됩니다. 조엘이 전직 수의사라는것, 수의사가 된 계기가 어떤 것이였는지, 조엘에게는 주기적으로 만나 원나잇을 하는 여인이 있다는 것, 캘리는 생태학 학위를 가진 사람인데 왜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꿈은 무엇인지 말이지요.

그렇게 둘은 깊은 관계로 발전을 하고 드디어 둘이 함께 동거를 하면서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도 세우고 조엘도 자신의 비밀을 캘리에게 완전히 털어놓고 그녀의 이해를 받게 되면서 행복한 일만 걸으면 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조엘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캘리의 꿈을 꾸게 되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예지몽은 꾼다는 것은 저는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것도 참 힘들고 불안하고 초조함이 가득한 그런 일이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관계가 깊어지면은 그 사람에게 일어날 일을 계속 꿈으로 만나야만 한다면... 내 이웃, 내 친구, 내 가족 등등의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다 미리 알게 되는 느낌은 뭐라 해야 할지,,,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보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저는 조엘과는 반대되는 선택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조엘과 캘리는 다른 것은 다 잘 맞았는데 꿈을 받아들이는 입장은 정반대였던 것 같습니다. 조엘의 입장에서는 캘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또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그러나 내가 조엘이라면 그 순간이 와도 함께 하는 결정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해 봅니다.

책은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께이지만 가독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네요. 뒤로 갈수록 조엘에 관한 비밀이 조금씩 벗겨집니다, 그런 능력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출생의 비밀과 뭐 등등 그리고 뒤로 갈수록 조엘의 가슴 절절한 사랑의 마음도 느껴져서 그 순간(?)이 왔을 때 너무 가슴아프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매울 독창적인 조엘의 능력과 잔잔하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에 후반에 몰아치는 가슴 저린 사랑의 마음도 너무 아름답게 다가오는 로맨스 소설이였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본 서평은 < 한스미디어>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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