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을 그리다 - 궐문에서 전각까지! 드로잉으로 느끼는 조선 궁궐 산책
김두경 지음 / 이비락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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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을 그리다

궐문에서 전각까지! 드로잉으로 느끼는 조선 궁궐 산책 / 김두경



 


처음엔 책제목을 보고 드로잉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소개글을 읽어보니 조선의 5대궁궐을 펜 드로링으로 만나고 또 전각에 깃든 조선 궁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궁궐하면은 임진왜란과 일제치하속에서 불태워지고 헐리고 다른 건물로 이용되는 등 그 아픈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때문에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는데 이렇게 펜드로잉으로 궁궐 곳곳의 모습을 그리고 우리가 잘 알리못하는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고 하니 아픈 역사에 잊혀져갔던 궁궐의 역사와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서 더욱더 읽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아직 안타깝게도 조선의 첫 번째 궁궐이자 조선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최고의 궁궐인 경복궁에도 가보지 못했는데요..영화와 소설, 드라마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만을 해서 어느 정도 익숙한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의 5대 궁궐을 그림과 글로 만나보려합니다.



궁궐을 아는 것은 역사를 아는 것이고, 역사를 아는 것은 과거를 아는 것이며,

과거를 아는 것은 이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현재를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찾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닌가 싶다. - 5



 

조선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최고의 궁궐인 경복궁.. 1395년에 완궁된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창덕궁, 창경궁,과 함께 궁궐 안의 모든 전각이 소실되어 버립니다.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과 창경궁이 먼저 복원이 되었고 그후 경운궁과 경희궁이 창건되었지만 경복궁은 방치되다가 1867년에 흥선대원권의 주도하게 복원공사를 통해 재건됩니다. 그러나 일제치하에 경복궁은 용도가 멋대로 변경되고 훼손되어 조선왕조와 민족정기가 훼손되고 맙니다. 원래의 경복궁의 1/10가량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가슴아프네요.. 다행스러운 것은 훼손되었던 경복궁을 되살리는 작업이 지금까지도 한창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하루빨리 다 되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1405년 태종5년에 지은 조선의 '이궁'이였던 창덕궁.. 역시나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후 1610년 중건된 히후 경복궁이 중건될때까지 250년의 긴 세월동안 법궁의 역활을 했었던 창덕궁인데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이제는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궁궐이지요..

왕실 어른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실 수 있도록 존경의 대상으로 지어진 창경궁.. 역시 임진왜란때 불타 소실되었다가 중건되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서는 '창경궁'이라는 유원지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궁궐의 지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유원지로 몰라하게 된 아픈 역사가 있는 궁입니다.

임진왜란때 피난을 떠났던 선조가 한양에 돌아왔으니 모든 궁궐이 불타버려 있을 곳이 없자 '월산대군'의 후손들이 살던 사택을 임금에서 시어소하여 광해군이 '경운궁'으로 이름을 붙여준 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덕수궁으로 알고 있는 궁인데 이제는 원래 이름인 경운궁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후 왕기성이 떠돌자 이를 막기 위해 광해군이 새문동에 지은 궁궐이라고 합니다. 창건 당시에는 '경덕궁'이였으나 1760년에 지금의 경희궁으로 개명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일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는데 2013년에 발표된 < 경희궁 종합정비계획>이 재건되나 했더니 수년째 지지부진하다고 하네요,,


조선의 5대 궁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모두 임진왜란에 의해 불에 타 전소되었고 제건을 했지만 다시 일제에 의해 헐리고 잘리고 팔린 끝에 원래의 몇분의 몇만 남아있는 상태라 안타깝고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나 또 작가님의 드로잉으로 궁궐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역사와 접목한 숨겨진 이야기를 읽으니 상당히 재미가 있더라구요.

궁궐안의 다양한 전각들에 얽힌 이야기나 전각의 지붕이나 내부 천장에 있는 형상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고 전각을 지키는 돌상들도 신비롭고 흥미로웠습니다. 또 그 전각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알려 주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네요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다음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하나 생겼습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궁궐을 읽어 보았으니 이제는 직접 궁궐을 찾아가 구경하고 싶은 계획입니다. 그때 이 책을 들고 가서 궁궐을 보고 책의 이야기를 함께 다시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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