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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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얼마전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되었던 한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적이 있었다.

나에게 스페인은 그렇게 화면을 통해 처음으로 다가왔다.

늘상 여행자를 꿈꾸면서도 현실에서의 나의 여행은 미국과 일본이 전부였다.

정열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잊고 지냈던 나의 새로운 열정을 깨우고 싶지만 항상 두려움이 먼저였다.

그랬기에 최문정 작가님이 쓰진 나에게는 이 책은 한줄기 빛과도 같았다.

경험하고 싶지만 두려움에 그러지 못했던 나에게 새롭게 알려준 길잡이와도 같은 책이기에 

책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한권을 다 읽을 수 있었다.

티비를 통해서 짧게나마 느꼈던 스페인을 책을 통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기에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나 가우디의 건축을 소개한 내용과 사진들, 스페인 최대의 성당이자 유럽 3대 성당(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영국의 세인트폴 대성당) 중

하나인 세비야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세고비야의 풍경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죽기전에 꼭 가우디의 건축은 보고 싶다고 늘상 생각했었기에 특히나 가우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었다. 비록 지금 당장 스페인으로 떠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스페인에 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

매년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난다. 비록 떠나는 나라가 한정되어 있지만 여행을 떠날 때와 돌아올 때는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특성 상 떠나는 설레임 보다는 떠나기 전에 모든 일을 다 하고 가야한다는 촉박함에 여행의 설레임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짧은 일정으로 인해 떠나기 전보다 더 큰 아쉬움을 갖고 온다.

다시 치열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슬픔과 여유가 없었던 여행으로 인해 늘 이런 감정을 갖게 되는 거 같다.

이런 나도 언젠가는 진정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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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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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 남겨진 딸. 이 책은 어느날 갑자기 신장암 판정을 받은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작은 사랑의 편지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앞으로 5년을 살 수 있을 확률 8%.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빠는 죽음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딸을 사랑하는지 그를 알려주기 위해 냅킨 노트를 시작하였다.

딸을 위한 도시락을 싸면서 거기에 작은 냅킨에 짧은 글귀를 적어서 넣어주는 것.

그 작은 냅킨이 모여 이 책인 탄생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끝까지 다 읽는게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냥 그저 감동적인 이야기겠지.. 했지만..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우리 아버지도 4년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큰 수술을 받으셨었다. 그 때의 기억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나면서 무척이나 힘들었다.

처음 암 진단을 받고서도 아빠는 나에게 말을 하지 못하셨다. 아마도 딸이 받을 충격이 걱정되어서 혼자만 그 무거운 시간을 견디셨을 것이다.

마침 대학원에서 대장암을 전공했었기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암이라는 사실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빠와 난 서로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아무렇지 않은 척 했었다.

그거 별거 아니야. 그냥 수술해서 잘라내기만 하면 돼. 서로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었던 기억에 끊임없이 눈물이 났다.

다행히 수술도 무사히 잘 됐고 그 후로 힘든 항암치료도 잘 견디셨기에 차츰 건강을 다시 회복하실 수 있었고

그 시간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무척이나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위해

무너지지 않고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죽는 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 아버지가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저자 또한 분명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이들에게는 그 시간을 잘 견뎌냈다고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는 큰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지금이라도 내 주변의 작은 종이나 냅킨이 있다면 가족에게 편지를 써보는건 어떨까..

사랑해요라고 쓰는데.. 5초도 걸리지 않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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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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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던 삶. 그저 목적지를 향한 편도행 비행기 티켓 한장과 여권, 그리고 전 재산을 가지고

항상 바라던 그 곳에서 살아보기.

막연하게 꿈만 꾸었던 삶을 저자는 직접 실천에 옮겼다.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는 나와 같은 나이의 저자가 어느날 문득.. 비록 백수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여행인 아닌 살아보기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3개월의 이야기이다.

첫 장을 펼쳐 프롤로그를 읽은 순간 그저 부럽다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나는 왜 이렇게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하는걸까..

현실이라는 장벽에 막혀.. 어쩜 이것도 내가 만든 장벽일테지만 그저 부러워만 하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온전히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그녀가 살아보기로 결정한 미국의 보스턴. 한때는 나도 보스턴의 생활을 꿈꾼적이 있었다.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계속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한 때가 있었기에 저자의 결단력이 더더욱 멋지게 느껴졌다.

비록 이 책에 실려있는 많은 이야기 중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그외에 이야기들은 순간순간 나에게 휴식을 안겨주었다.

나처럼 떠나고 싶지만 용기가 없는 이들. 지친 일상에서 휴식을 느끼고 싶은 이들. 용기 있게 떠나고자 하는 이들.. 모두가 이책을 읽었으면 한다.

길지 않은 이야기들에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사진을 통해 낯선 곳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조금은 용기가 생기기도 하였다.

두렵지만 이 저자처럼 나도 용기내서 여행이 아닌 살아보기를 실천할 용기가 조금은 생겼다.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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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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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화두는 단연 <힐링>이다. 나에게도 지금 가장 필요한건 자가힐링이다.

지난 설 연휴 이후로 쉼 없이 달려오면서 그저 하루하루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주말에 쉬면 되잖아..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주말에도 역시 소소히 해야 하는 일들로 인해

온전하게 쉬는 시간이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한 이때,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책이 내 앞에 나타났다. 이미 일본에서는 140만부를 돌파했다는 이 책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고양이왛 함께 떠나는 힐링 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다.

총 68마리의 귀여운 고양이가 각각의 사진에 맞는 문장을 대변하며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68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의 뒷장에는 그에 걸맞는 여러 인물들의 일화가 소소하게 적혀 있다.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혹은 읽고 싶은 페이지를 펼쳐서 귀여운 고양이를 감상하고

적혀 있는 인물의 일화를 읽으면서 스스로 작은 교훈은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가령 작은 책 사이에 귀연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고양이 사진 밑에 문장은 "틈새에 기회가 있다"는 문장이며, 일본의 소니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의 일화를

소개하며 학창 시절 유행이었던 워크맨이 탄생한 것이 이부카 마사루의 생각이라는 몰랐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68마리의 고양이를 만나고 난 후 머릿속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분명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순간부터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일이 되면서 스스로도 지쳐가고 있던 찰나에

<인생은 잇셀프>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을 재부팅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했던 소중한 시간을 이 책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가볍게, 하지만 때로는 진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문장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동물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고양이들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벌써 한해의 1/3이 지나갔다. 조금씩 지쳐가는 이 때에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득한 <인생은 잇셀프>를 읽으면서

잠깐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남은 2/3를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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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교양서
보헤미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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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정치와 시사는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이렇게 무지하게 살았기에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전혀 의문을 품지 않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 조차 두지 않았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알아보려면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어떤것이 유익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 조차 어려웠다.


현 사안들에 대해 누군가 알기 쉽게 설명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찰나에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의 저자 보헤미안은 이미 블로그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경제, 시사 등의 문제를


일목요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것들을 활자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나처럼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은행에 이자는 당연히 내야 한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당연한 것이 아니었으며, 기업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이라는 옛날 사고 방식이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이라는 사실, 다수결의 원칙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배웠고, 또 실제 그렇게 사안들을 해결하였지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점 등등 생각없이 그저 공식처럼 받아들이기만 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다면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경제나 시사 등등에 대해서 그동안 무지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몰랐던 사실에 놀랐고


생각없이 받아들이기만 했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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