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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나는 꽤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었다.
이 책에 소개된 2017년 소비트렌드 중 '욜로 라이프'나 '바이바이 센세이션'등은
올 한해 꽤 공들여 했던 일들이다.
보이지 않은 미래에 불안해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한동안 "욜로"를 외치고 다녔으며,
"욜로하다 골로 간다"는 말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금을 즐기며 나를 위한다는 핑계로 사들인 제법 많은 물건들로 가득한 방을 보고는 어느날 문득
이 물건들을 다 비우는 삶을 추구하기도 했다.
옷장 속에 있는 많은 옷과 가방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책장을 넘어 방안 곳곳에 쌓여있던 책들고 도서관에 기부하고
한동안은 '냉장고 파먹기'를 하겠다며 주방 냉장고에 쌓여 있는 식재료를 먹어 없애기도 하면서
버리는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기도 했다.
고가의 명품을 사기 보다는 조금 더 실용적인 B+ 프리미엄을 찾은 적도 있다.
가족과 함께 살면서도 철저히 1코노미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내 삶이 2017년 트렌드 그 자체였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나는 트렌드를 쫓고 있었던게 아닐까.
이 책 덕분에 지난 2017년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살아온 시간들, 즐겼던 일들, 쇼핑 목록 등등.. 다채롭고 격동적인 시간들이었다.
한해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다가올 새해의 트렌드를 예측한다는건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어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기에
다가올 2018년이 기대된다.
어떠한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소비 성향을 따라가는 내가 궁금해졌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다만 사회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바를 참고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
실패를 줄이고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다.
곧 다가올 황금 개의 해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제장의 주변에서 나를 외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