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기까지이거나 여기부터이거나 - 카피라이터 박유진의 글과 사진으로 써내려간
박유진 지음 / 더블: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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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킷 리스트에 있는 아이슬란드.
작년 어느 날 TV에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본 적이 있었다.
오로라로만 알고 있었던 아이슬라드가 내 버킷 리스트에 오르게 된 계기가 된 것도
그 프로그램 덕분이다. 
물가도 비싸고 매섭게 추운 아이슬란드.
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곳.
이 책속에는 아이슬란드의 사진이 가득하다. 사진 한장 한장이 내 맘을 설레게 한다.
검은 화산재가 가득 깔린 해변가를 거닐며 밤하늘 오로라를 따라 하염없이 걷고 싶어졌다.
사진 속 글귀조차 내 마음을 울린다. 

누구에게나 쉬어가야 할 권리가 있다
당신에게는 떠나야 할 의무가 있다

회색 빛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사진 한장.
책을 펼치자마자 만난 사진 한장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떠날 이유를 찾고 있던 내게 이 사진 한장이 불씨를 당겼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용기를 주는 것만 같다.
카피라이터이기에 저자의 글도 무척이나 따스했다.
오랫만에 책에서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용기도 얻었다.
지금 당장 아이슬란드를 향해 갈 순 없지만 책 속 가득한 사진으로 충분히 아이슬란드를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든다. 차분하고 여유있는 이들의 삶을 보니 잊고 있던 여유가 내 안에서
새록새록 생겨난다.그리고 문득 나는 왜 나를 한계까지 몰아가며 살고 있는 건지 궁금해졌다.
이 곳에 가면 잃어버린 여유를 찾을 수 있을까.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 둔 아이슬란드.
언젠가 이 땅을 직접 밟고 싶다는 바람이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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