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문학 - 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유혹했는가?
박영순 지음, 유사랑 그림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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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시작해서 커피로 끝나는 하루.
자신 있게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커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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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신이 문득 부끄러웠다그리고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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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의 간절한 바람은 이 책을 따라 한잔의 커피를 마시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조금씩 충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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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류가 커피를 언제부터 마셨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궁금증부터

조선의 최초의 커피 하우스를 거쳐 최근의 스페셜티 커피 경쟁에 이르기까지, 또한 커피에 대한 종교적인 관점까지 아우르며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까지에는 많은 피와 눈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저 커피 향에 취해 습관적으로 마셨던 커피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단지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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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노예 제도 속에서 수십 만 명의 노예들의 땀과 눈물 덕분에 우리는 여왕의 커피라고도 부르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런 역사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커피 이야기라기 보다는 커피를 매개로 한 역사, 문화 교양서라 생각한다.
<커피 인문학> 중 재미있었던 부분은 전쟁 중에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소총의 밑동에 그라인더를 장착하여 커피 원두를 갈아 마시려 했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인스턴트 커피라 부르는 봉지 커피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커피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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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은 커피였지만 커피에 대해 새로운 역사와 유쾌한 상식을 알게 된 후 마셔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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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까지 커피의 향과 맛이 진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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