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룡경찰 LL 시리즈
쓰키무라 료에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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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내게는 낯선 장르다.
이제 겨우 소설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SF라니. 무모한 도전처럼 여겨졌지만
낯선 장르라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책, 재미있다.
순식간에 빠져 들었다.

이 책은 2족 보행형 병기인 기갑병장이
발달한 가까운 미래의 일본 경찰이 배경이다.
일본 경시청은 신형 기갑병장인 '드래군'을
도입하고 3명의 용병을 영입하여 특수부(SIPD)를 구성했다.

초가을로 들어선 어느 날 오전 8시가 넘은 시간.
수상한 외국인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시청 후카가와서 소속 순찰차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기모노'라 불리는
기갑병장을 마주했다.
테러범들이 타고 있는 기갑병장은 돌연
순찰차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종이짝처럼 순찰차를 짓밝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주하면서도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기갑병장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파 놓은
터널 속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이를 막기 위해 SAT가 출동하고 잠시후
특수부도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곳이 있던 경찰들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특수부를 노려보았다.
경찰끼리 충돌하는 일촉즉발의 순간.
왜 이들은 특수부를 이토록 증오하는 걸까.
여기서부터 궁금증이 시작한다.

경찰임에도 인정 받지 못하는 특수부 요원들.
그들을 멸시하고 우습게 여기는
자칭 진골 경찰이라 여기는 그들.
각자의 숨은 사연이 있는 용병들.
이들이 펼치는 테러범과의 치열한 전투.

빠른 전개와 속도감에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을 본 듯하다.
읽는 내내 머릿속에 영상이 떠오른다.
다만, 익숙치 않은 탓에 병기나 무기의 이름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그럼에도 매력적이다.

한 권으로 끝내긴 아쉽다.
이후에도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세력과
용병들의 과거 이야기도 궁금하고
특수부 수장인 오키쓰가 경력도 궁금하다.
궁금증만 잔뜩 남기고 끝난 <기룡경찰>.
후속작이 시급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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