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 티핑포인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여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늘 때가 되면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여행이기에 특별한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은 33인의 저자가 각자의 여행에서 느낀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국내외 33개의 여행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경험과 비슷한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여행 이야기에 솔깃해지기도 한다. 여행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늘 새롭고 즐겁다. 언제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에 막혀

쉽게 떠나지 못하는 내 마음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나는 여행다운 여행을 떠난적은 없었던거 같다. 아니 딱 한번, 이직이 결정되고 난 후 짧은 기간 동안 일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이 때만큼은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선물을 주자는 근사한 이유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이직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마음 고생으로 인해 최악의 몸 컨디션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취소하기에는 그 순간이 아쉬웠기에 강행했지만 정작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학회 참석차 떠난 미국, 공연 때문에 떠났던 일본 등. 그래서일까. 이 책에 나온 33인의 이야기가 그저 부럽게 느껴졌다. 33인의 이야기가 자극이 되었는지 다음 여행은 나도 온전히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떠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우선은 떠나자. 도착한 그 곳에서 이유를 찾을 수도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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