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식탁 - 먹고 마시고 사는 법에 대한 음식철학
줄리언 바지니 지음, 이용재 옮김 / 이마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의식주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식", 즉,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1년 365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나에게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넘처나는 먹거리와 요리 프로그램, SNS 및 블로그를 통한 먹거리 풍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잘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식과 철학이라는 재미있는 조합을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먹기만 하는게 아니라 생각하면서 먹는다는 것.

이것이 무언인지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식재료가 내 주방에 도달하기 까지의 걸리는 시간, 유통이라는 과정의 효율성, 슈퍼마켓과 공정무역, 생산에 대한 윤리적 기준. 전통 음식의 향연 등등..

산업화가 진행되고 기계가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요리를 하는 장인과 대량화를 실행하는 기업체 사이의 간극이 형성되었지만,

각각의 장단점으로 인해 어느 것이 옳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이를 캡슐 커피로 설명하였다. 좋은 원두를 잘 골라 직접 내려 완벽한 크레마를

만들어낸 커피는 요즘 들어서는 캡슐 커피로도 가능해진 것이다.  현존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이러한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전통의 가치와 문명에 발달에 따른 대량화를 놓고 볼때 단순하게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커피라는 음식 하나에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말처럼 생각 하면서 먹는다는건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다. 단순하게 음식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한 나의 오판이다. 또한 처음 듣는 생소한 요리가 많았기에 편하게 읽을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방대한 정보와 관련한 여러 사안, 깊이있는 설명 등을 통해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다.

한번으로는 전체적인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없었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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