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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유없이 아픈 걸까 - 몸이 숨기지 못했던 마음의 깊은 상처에 관하여
기 코르노 지음, 강현주 옮김 / 예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올초 연말정산을 하면서 작년 한해 의료비로 지급한 금액이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작년에 이상하게도 몸이 아팠고 그때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거나 검사를 하면 이상없다는 결과를 받기가 일쑤였다.
정말로 나는 아픈데 아무런 이상 없다하니 내가 마치 꾀병을 부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이유없이 몸이 아픈 이유가 진심으로 궁금했던 찰나에 딱 눈에 들어오는 제목을 보고는 꼭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들었다.
도대체 내 안에서 무슨 문제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아픈걸까.
치유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마음 깊은 곳의 상처로 인해 우리는 아프게 되는 것이고,
그러한 아픔으로 인해 문제의 근원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서두를 시작한다. 저자의 이와 같은 도입부가 내게 크게 다가왔다.
그저 아프다는 사실에만 신경쓰며 점점 더 지쳐가고 짜증만 늘어가는 나였기에 저자의 이러한 생각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내 몸의 특정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병은 내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불편한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이며 이를 인지함으로써 치유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편한 상태는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서일 수도 있지만 생각이나 감정의 흐름이 깨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러한 아픔을 치유하는데 있어,
저자는 <삶에 목적을 갖고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만이 치유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느 순간부터 삶에 대한 목적을 잊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일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하고, 그 후 취업을 하고 현재까지 오면서
그저 하루하루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는 현실이었다. 나 또한 인지하고 있는 현실이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실천은 하지
않은 무기력한 삶의 연속이었기에 어쩌면 내가 아픈건 다 이로 인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부터
내 삶을 사랑하고 즐기도록 새로운 목표와 목적을 세워야겠다. 더 이상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