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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나라는 복지가 화두이다. 무상 급식에서부터 시작하여 노인 연금 까지, 특히나 정치권에서는 너나 할것없이 복지 정책을 앞장세우고 있다.
그러나 말로만 복지를 외치는 지금의 현실에서 진정성 있는 복지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복지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행하고 있는 복지는
무척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국민 스스로 자부하는 덴마크 인들의 생각이나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이 책은 총 10개의 주제에 대하여 덴마크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첫번째 주제는 단연코 신뢰에 대한 것이다.
이 장에서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외투, 지갑, 아기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부분이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하는 경우 나는 늘상 입고 있던 코트를
항상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 두거나 마땅히 둘 장소가 없을 경우는 그냥 입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덴마크 사람들은 아무도 지키지 않는 보관소에
자신들의 코트를 자연스럽게 걸어둔다고 한다. 전혀 의심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이런 작은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롭게 느껴졌다.
아직 이렇게 멋진 곳이 지구상에 있구나 하는 기분 좋은 신기함이라고나 할까. 또한 카페 밖에 아이가 탄 유모차를 그냥 세워둔다는 덴마크 엄마들의
이야기는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럴 수 있는 환경과 사회 분위기가 무척이나 부럽게 느껴졌다.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동안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서로가 믿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신뢰감을 갖고 있는 덴마크 사람들이 삶이 무척이나 부러워졌다.
덴마크는 교육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1등이 주목받고 성적 상위 1%만이 성공한 인생으로 여기는 나의 현실과는 다르게
덴마크는 상위 5% 보다는 95%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그들의 방식이 놀라웠다. 물론 그로 인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수의 아이들의 능력을
더욱 개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관심을 보이는 그들의 교육 현실에 감명 받았다. 또한 대학 등록금이 공짜인 것은 물론이요,
대학생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금하는 나라. 이 나라에 대한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따.
비록 50%에 가까이 세금을 내지만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 지수 1위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낸 세금 만큼 충분히 돌려 받고 있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은 본인들의 삶에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덴마크라는 나라에 흥미가 생겨 나기 시작했다. 비록 지금의 현실에서 모든걸 던지고 덴마크로 떠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삶은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최고가 아니어도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며 공동체가 함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서로를 배려하는 그들의 삶의 방식은
덴마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점점 더 각박해져가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