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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루트 유럽 - 사진으로 변모하는 유럽의 도시
정진국 글.사진 / 알마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어릴적부터 사진을 찍히는 것보다는 사진을 찍는걸 더 좋아했다. 인화되어 나온 사진의 내 모습이 마음이 들지 않았기에.. 그래서인지 어릴적 앨범에서 내 사진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갖게 됐던 날. 그때가 언제였는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내 자신에게 준 큰 선물이었다. 그 후로도 결국은 몇개의 디지털 카메라를 더 구입했지만..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카메라에는 어떤 사진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졌다. 아직 짐정리가 덜 끝난 방 한구석에서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찾아내고 그 안에 담겨진 사진들을 열어보았다. 지난 몇년간의 나의 여행의 흔적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으로 떠났던 해외여행인 샌디에이고의 여유로운 모습들. 꿈에 그리던 뉴욕 땅을 밟았을 때의 그 온전한 기억들. 마지막 미국 여행지였던 덴버의 작고 아담한 모습.... 그리고 처음 간 도쿄의 활발한 모습까지... 오랫만에 지난 기억들을 꺼낼 수 있었다.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시간들.. 나에게 사진은 과거를 꺼낼 수 있게 도와주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인지 사진과 함께 하는 유럽 여행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언젠가 한번은 꼭 유럽을 여행해 보리라고 다짐했기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컸다. 포토루트유럽은 미술평론가이자 사진작가인 저자의 사진 여정에 대한 것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누구나 꿈꾸는 유럽의 멋진 나라들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나 또한 저자처럼 작년 여름 일본 여행에 관련해서 조그마한 책을 만들었다. 앨범 형식으로 사진과 작은 메모와 함께.. 앞으로의 여행 또한 사진과 함께 나만의 루트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