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은 오쿠다 히데오 소설. 꿈의도시 <유메노>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 어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도시의 평범한 5명의 시민들. 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 하는 공무원, 도쿄에서의 대학 생활을 꿈꾸는 여고생,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전직 폭주족, 마트 식품 매장의 좀도둑을 적발하는 보안 요원, 출세 가도의 야망을 안고 사는 재력가 시의원.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결코 얽힐것 같이 않은 이 5명의 사람이 마지막장에서 한 장소에 모이는 그 순간. 난 작가에게 반했다. 절묘하게 한 장소에 모인 5명. 캬~ 정말 대단하다. 나는 어떤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준 꿈의 도시. 즐거운 책을 만나는건 기분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