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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의 해부학
애슐리 엘스턴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8월
평점 :

전작인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누군가에게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준다면 그 순간 내 알리바이는 어떻게 될까. 두 여자가 서로의 필요 때문에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등장인물도 많고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얽혀 있어 처음에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각 인물이 현재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거 사건의 관계가 하나씩 드러난다.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반전이 단순히 독자를 놀라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이 밝혀져도 기존 인물과 사건의 관계 안에서 설명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앞선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읽는 동안 의문스럽거나 불편했던 인물의 행동 역시 결말까지 가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범인의 정체는 예상 밖이었지만 뜬금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도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엇보다 제목인 ‘알리바이’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건을 관통한다는 점도 좋았다. 끝까지 읽고 나니 처음에는 불편했던 인물들까지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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