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문득 당신이 와 있는 것 같아서 - 드라마작가의 가장 사적인 기록
송정림 지음 / 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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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같은 드라마를 만나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감탄과 함께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끌고 오는 그 대단한 힘의 원천을 알고 싶다. 내일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37년 드라마 작가의 이야기는 이런 내 궁금증을 충족시켜준다. 저자가 쓴 드라마 목록을 살펴보니 매일 저녁 엄마 옆에서 함께 보던 낯익은 제목의 드라마도 보인다. 그런 저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상상 속 드라마 작가의 삶은 우아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대본을 한자씩 써 내려갈 것 같지만 현실은 치열하다. 마감을 맞추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고 시청률에 일희일비한다. 그 치열한 삶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37년 동안 글과 함께 한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며 쓰는 행위에 대해 고민해 본다. 창작의 고통을 매일 마주하면서도 결국 쓰게 하는 건 좋아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포기하지 않게 붙들어 주고 그렇게 쓰기의 시간이 채워진다. 저자가 안정적인 삶에서 진심을 따라 전업 작가의 길을 택했을 땐 나도 말리고 싶었다. 그 힘겨운 길에 기꺼이 들어선 그녀의 용기에 마음이 울린다.


드라마든 영화든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다. 현장에 대한 생생한 경험은 이제 막 그 길에 들어선 이들에게 커다란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작가의 진심과 노력이 담겨 있는 대사 한 줄에도 이제는 누군가의 시간이 겹쳐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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