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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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잘나가는 컨설턴트였던 남자가 팬데믹으로 하루아침에 해고되어 시골 우체부로서 180도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그의 파란만장 일상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내게 커다란 자극이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암 투병 중인 그에게 건강보험이 절실했고 커리어보다는 생계를 위한 일자리를 반드시 찾아야만 했다. 광활한 산골에서 그가 하게 된 일은 집배원이었다. 팬데믹 시기에 급격하게 증가한 물량은 소도시 블랙스버그에서도 우정국을 바쁘게 만들었다.


밝은 조명과 깨끗한 사무 공간에서 일하던 그가 칠흑같이 어둠 속에서 총을 든 고객과 만나거나 빈집 우편함 속에 있는 말벌 집을 건드렸던 에피소드는 초보 집배원의 치열한 투쟁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차 자신의 일에 익숙하게 되고 동료들과도 유대감을 쌓아간다.


메일맨으로 거듭나는 한 남자의 삶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자신의 쓸모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프리랜서의 삶,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중년의 나이 등이 겹치면서 그동안 생각만 해봤던 새로운 도전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삶의 막다른 곳에서 좌절하지 않고 버텨내는 용기. 서툰 시절을 지나 정직한 노동의 시간을 마주하는 그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누가 보든 말든 남의 잔디밭에 주저앉아 울다가 문득 깨달았다. 결국 내가 버텨내리라는 것을.

p.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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