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읽는 시민이 답이다 - 서울야외도서관을 통한 도서관 혁신 이야기
오지은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0월
평점 :
회사를 다니던 시절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종종 서울도서관 무인 반납기로 향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출구 쪽으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서울도서관은 무료한 회사 생활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난 후 우연히 TV에서 멋진 광경을 목격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이벤트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야외 도서관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멋진 생각을 실현해 낸 사람은 누구일까.
서울도서관 관장인 저자는 '건물 없는 도서관'을 표방하며 새로운 공공도서관 형식을 선보였다.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천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을 공공도서관으로 변모시켜 혁신적인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이라 칭하는 이 공간들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장소이다. 이곳을 책을 읽는 공간으로 만들어낸 추진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건물 밖으로 나온 도서관은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각자의 특별한 공간으로 바꿔준다.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통적인 도서관의 존립도 중요하지만 달라지는 세상만큼 도서관의 형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공간의 제약 없이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 독서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분명 늘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저자는 이 사업의 시작부터 준비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까지 이 책에 설명한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을수록 공공도서관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도서관이 가까이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조금 더 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열린 하늘 아래 모든 공간이 모두의 서재가 되는 멋진 프로젝트가 도시 곳곳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났다.
#도서제공 #책읽는시민이답이다 #오지은 #사회평론 #도서리뷰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