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몸으로 익히고 삶으로 깨닫는 앎의 철학
요로 다케시 지음, 최화연 옮김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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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이 훌쩍 넘은 지 저자는 "안다는 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철학적인 질문에 나 또한 답을 고민해 본다. 안다는 뭘까. 나는 진정으로 알고 있는 걸까.

저자의 이름을 따서 '요로 철학'의 집대성이라고 하는 이 책은 인생 선배가 드려주는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다양한 주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세상과 타인을 대하는 방법을 이야기는 3장이 인상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의 어려움도 커지고 의도치 않게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도 생겨났다. 이런 상황들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예를 들면, 저자는 상대가 누구든 '전제가 다르다'는 전제를 세워두면 대화가 한결 수월해진다고 말한다. 가족이나 연인처럼 가까운 상대일수록 이 전제는 중요하다. 또한 사람은 원래 알 수 없는 존재이며 내가 변하듯이 상대도 변하며 상대 역시 나를 알지 못한다는 관점은 마음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었다.

눈으로 읽기만 하던 독서 형태에서 벗어나 함께 온 제노 샤프를 사용하여 마음에 남는 문장을 천천히 써보는 시간도 색달랐다. 요로 철학은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진리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살다 보면 잊게 되는 삶의 지혜를 다시 한번 되짚어주며 삶의 본질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세상을 머리로만 판단했던 건 아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몸으로 느끼기를 권한다. 우리 몸의 감각을 되찾고 우리 모두가 자연 속에서 변화하는 존재임을 깨닫기를 바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해 본다.


#도서리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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