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이광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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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고 난 후에는 늘 아침형 인간이었다. 늘 새벽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빨리 시작했고 탄력 근무가 가능할 땐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빠르게 퇴근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겨울을 기점으로 잠 못 드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졌고 눈을 뜨고도 누워 있기만 하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머릿속으로 오늘 할 일을 정리하면도 몸은 한없이 늘어져 있었다. 도대체 왜 무기력해진 걸까. 스스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생체 리듬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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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나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책을 내보였다. 마음이 힘들고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고 사소한 루틴을 조언한다. 이를 위해선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은지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오늘 안 하면 내일의 내가 하겠지'란 생각을 빨리 탈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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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상 루틴을 통해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점차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거창해서는 안 된다.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을 버리고 성과에 상관없이 무작정해야 하는 루틴부터 시작하라 조언한다. 예를 들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내가 다시 아침형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첫 번째로 선택한 것도 운동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실내 자전거에 올라타 가볍게 페달을 돌리며 몸을 깨운다. 덕분에 기상 시간도 조금씩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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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상의 루틴을 찾는 것이 흐트러진 삶을 다잡는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수면, 운동, 식자, 자기 계발 등 각자의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루틴을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팁을 전해준다. 저자의 해법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수면이었다. 한번 깨진 수면 리듬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성인은 하루 7~8시간 정도 자야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내 수면 시간은 평균 4시간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멜라토닌 섭취였다. 이 책에서도 멜라토닌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면 패턴을 잡기 위한 3가지 루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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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인간관계와 각자의 마음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책에 소개된 예시 상황이 전부 내 이야기 같았다.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싫고 나 혼자 애쓰는 것 같은 삶에 지친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마주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답답함이 한결 사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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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작은 루틴이 쌓여 삶을 바꿀 수 있다. 갑작스러운 혼란과 불안한 상황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삶도 다시 한번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상의 루틴을 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에 적응하며 삶의 활기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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