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뇌과학
수전 매그새먼.아이비 로스 지음, 허형은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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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할 때나 기분이 울적할 때 무언갈 보러 다녔다. 잠깐이나마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해주고 싶었고 좋은 걸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미술 작품과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단순히 분위기를 전환했기 때문일까.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알려 준다.


뇌과학자와 아티스트인 두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은 아름다움의 감각을 마주한 뇌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야기한다. 즉, 신경미학의 관점에서 신체와 정신의 회복과 위로에 대해 말한다.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채로운 예술 활동은 현대인들의 뇌를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 뇌가 지쳤다고 느낄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까. 어떤 사람은 음악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림을 그리거나 만드는 과정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내 경우는 무언갈 보러 직접 움직이거나 그 순간 눈에 띄는 책을 집어 들고 편안한 자리에 앉아 독서에 몰입한다.


비교적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는 신경미학은 예술의 힘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급진적으로 변화시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이끄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예술을 감각으로 느끼며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복잡한 뇌과학의 메커니즘을 예술 활동과 연계시켜 현실의 경험을 반영한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  


삶을 변화시키는 예술의 힘을 뇌과학으로 해석한 저자들의 관점에 동감할 수 있었다. 이미 우리 삶 곳곳에 녹아든 신경미학에 대해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뇌를 환기시키는 행동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반복되는 삶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에 대해 고민해 보자. 가볍게 낙서를 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아름답고 더 풍요로운 삶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팁을 건넬 것이다.  

예술의 힘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학문이 부상중이다. 바로  '신경미학'이라는 분야다.

p. 12

예술이 만성적이고 트라우마적인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약으로 작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명상과 유사한 상태를 유도해 신체의 생리 작용을 조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p. 108

모두가 자기 삶의 큐레이터이기에 각자의 집에 자신의 미적 감각이 반영된 풍부화한 환경을 조성해놓는다. 나만의 미적 3요소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조화는 자신이 잘 알기에 유행보다는 각자의 취향이 우선시된다. 이는 직접 살아낸 경험에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각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도출해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손수 창작한 예술이든 수집한 예술이든 일상에 들여온 예술은 우리의 사고를 발전시키고 삶을 풍성하게 가꾸어준다.

p.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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