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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평점 :

클로버리프 북스의 편집자 수전 라일랜드는 유명 추리 소설가 앨런 콘웨이의 신작 『맥파이 살인사건』의 초고를 읽게 된다. 1950년대 영국의 조용한 마을 색스비온에이번을 무대로 한 소설은 대저택 파이 홀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죽음에 얽힌 의문을 풀어가는 탐정 아티쿠스 픤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원고는 미완성이었고 앨런 콘웨이는 죽었다. 과연 소설의 결말은 무엇일까? 앨런은 왜 죽은 것일까? 수전은 소설의 결말을 찾고 소설가의 죽음에 담긴 비밀을 어떻게 풀어갈까?
액자 소설의 형식을 보이는 『맥파이 살인사건』은 두 가지 이야기가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흥미로운 성을 선보인다. 앨런 코웨이의 『맥파이 살인사건』과 앨런 코웨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연결될까. 마치 두 권의 추리 소설을 동시에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픤트와 수전의 활약을 지켜봤다.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삽입된 액자 소설 형식은 두 이야기가 빈틈없이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더욱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읽으며 실제 내가 편집자라면 결말이 사라진 추리 소설에 무척이나 분노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때문인지 수전이라는 인물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수전은 『맥파이 살인사건』의 초고 일부만 읽고도 나름대로 결말을 예측하고 앨런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재미있는 건 한 권의 소설책에서 고전 탐정 소설의 분위기와 현대의 스릴러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예상치 못한 범인과 숨겨진 이야기는 장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 책 덕분에 작가의 다른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책장 속에 잠자고 있던 앤서니 호로위츠의 책을 본격적으로 꺼내 들 때가 왔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