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땐 말 잘한다는 소리를 곧잘 듣곤 했는데 혼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인과의 대화에서 말분이 막힐 때가 종종 있다. 사실 대화는 늘 어렵다. 특히 나를 잘 모르는 사람과의 첫 대화는 도대체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순발력 있게 재치 있는 말로 나를 드러내고 싶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술술 풀리는 대화의 기술을 소개한다. 대화가 어려운 이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다.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압도당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자기 확신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상황을 재해석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또한 말문이 트이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팁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몸을 사용하여 상대를 설득하거나 적절하게 문장을 인용하고 상대의 조롱과 비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까지 설명한다.
저자의 여러 팁 중 가장 인상 깊은 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법칙이다. 아무리 상대가 무례하게 대하더라고 담당하게 대응하며 웅크리지 말고 허리를 쭉 펴라!는 실질적인 조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상대의 독설에 상처받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무디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말 하기 기술 또한 나에게 필요한 팁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순발력 있는 말솜씨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훈련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서 좌절하거나 주눅 들지 말고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여 꾸준히 훈련한다면 할 말을 다하며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제대로 말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른답게 우아하게 이길 수 있는 대화법을 배웠다. 웃는 얼굴로 갈등을 유연하게 해소할 수 있는 내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