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재밌는 홍차 - 어른의 취미에서 교양의 완전체로
후지에다 리코 지음, 김민정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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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일하는 중간에 티타임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티타임 사이에 일을 한다.


p. 147

책상 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 잔도 쌓여만 간다. 일을 하는 동안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차에 대해 고민해 본다. 세상에는 마실 수 있는 차 종류가 너무 많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차에 '홍차'를 주제로 한 책을 만났다. 홍차는 뭐지? 녹차와 다른 점은 뭘까? 등등 궁금증을 한가득 안고 홍차의 세계로 떠나보기로 했다.


티 스페셜리스트이자 티 연구가인 저자는 영국에서 홍차 문화를 배운 뒤 일본으로 귀국하여 영국 스타일 홍차의 역사, 문화, 매너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오랜 경험과 배움이 담긴 이 책은 인류의 생활을 바꾼 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의 정신적 효능부터 차에 얽힌 다양한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 세계사를 뒤흔든 차와 관련한 사건, 상황별로 어울리는 차 스타일뿐만 아니라 우아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에티켓까지 홍차에 관한 A부터 Z까지 충실하게 설명한다.


홍차라고 하면 영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데 저자는 자신의 지식과 영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차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발랄한 표지처럼 홍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차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이 책을 통해 일본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프랑스의 차 문화도 알 수 있었고 오늘날 쉽게 마실 수 있는 티백의 진화와 요즘 대세인 여러 나라의 홍차 전문점도 메모할 수 있었다.


홍차의 세계가 이렇게나 재미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사실 차에 대해 잘 모르기에 누군가 차를 권하면 고민 없이 녹차를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홍차의 세계를 알고 나니 그 맛이 궁금해졌다. 다양한 지식들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넣으며 향긋한 홍차와 스콘을 즐기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졌다. 가끔은 우아한 취미를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올가을에는 홍차  맛에 빠져보려 한다.

Q. 도대체 홍차, 녹차, 우롱차는 어떻게 다를까?

A. 발효 정도가 다르다.

p. 48

홍차의 세계에 대혁명과도 같은 충격을 가한 사건은 바로 20세기에 탄생한 '티백'이었다. 

p.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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