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내가 다니던 회사들은 지문 인식 시스템이어서 직장 생활 동안 한 번도 사원증을 목에 걸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에 따르면 드라마에서나 봤던 사원증을 거는 '그거'의 정확한 우리말은 없다고 한다. 그거의 이름은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군대에서 무기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누군가에게는 피곤한 삶의 상징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로망이 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그거의 이름을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그거'의 이름과 관련한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읽는 재미를 안겨 주었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지만 역사적 지식까지 함께 배우며 지식과 교양을 동시에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사물의 이름과 쓸모가 궁금하다면 그거 사전을 펼쳐보자.
그거의 이름
6번: 소스 보트 / 그레이비 보트
53번: 체크아웃 디바이더 / 그로서리 디바이더 / 컨베니어 벨트 디바이더 / 상품분리바, 계산대 상품분리바
74번: 랜야드 / 사원증 목걸이, 명찰줄 / (군사용어) 피탈방지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