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이 책은 일상 속 경제 키워드를 쉽고 재미나게 설명한다.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제 키워드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매일경제연구소의 전문가들은 경제학을 학문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상식부터 역사 속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를 소재로 접근한다. 모노폴리 게임으로 시작하여 민주주의의 꽃이라 일컫는 선거, 인센티브 제도의 필요성, 주택 공급, 사라지는 종이 화폐 등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선정하여 경제와 한층 가깝게 만들어 준다.
사실 경제 관련 책은 보고 나면 금방 잊게 된다. 용어도 생소하고 낯선 언어를 접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경제학 수업은 제목 그대로 쉽고 유쾌하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경제 용어와 이슈를 주로 담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과 현실적 사례를 통해 경제 관련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어디든 편한 장소에서 읽고 싶은 부분을 펼쳐도 좋다. 읽다 보니 경제학은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삶의 여흥을 위한 것일 수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경제 이슈에 대한 생각도 판단도 달라질 것이다. 올바른 판단을 위한 객관적 정보를 알고 싶고 부담스럽지 않게 경제를 접하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라 생각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상식, 역사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는 데 경제서보다는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담지 못한 다른 경제 이슈들이 후속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