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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 -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몸과 마음의 과학
바스 카스트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6월
평점 :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서도 이따금 우울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우울감보다는 무기력에 가까운 상태로 삶에 재미가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면서 또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간다. 과연 내게도 출구가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 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러한 시기를 겪어고 그는 확실하게 말한다. "지금 당신에겐 보이지 않을지라도 출구가 있다"라고...
이 책은 기분이 밝아지고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새로운 힘과 생명력을 얻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몸과 마음을 통틀어 마음을 회복하고 마음 자체를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1장에서 몸에 대한 글을 읽을 때 모든 페이지에 밑줄을 긋고 싶었다. 단식과 폭식이 계속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 몸속 여기저기서 염증이 나타나는 상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인지 곳곳에 담긴 처방에 솔깃해졌다.
저자는 염증을 줄이는 식단으로 불안을 물리치고, 스트레스 훈련을 거듭하여 회복탄력성을 기르며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현대인들의 마음이 힘든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불안 때문이라 말한다. 이러한 감정은 우리 몸에 만성 염증과 우울을 유발하고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에 소개된 내용과 내 삶을 하나씩 비교해 보니 얼마나 엉망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름 신경 쓴 식단은 영양소 부족이 태반이었고 땀 흘리며 했던 운동은 그저 수분만 배출한 셈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과거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이다. 홀로 일하는 특성상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적기 때문인지 신체의 불균형을 올바르게 잡는다면 무너진 삶의 중심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온갖 일을 다 겪게 된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자책만 하던 시기를 탈출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에 소개된 전략을 실천한다면 몸과 마음이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종일 실내에 앉아, 자연을 멀리하고, 햇빛도 안 쏘이고, 운동도 하지 않고, 잠도 조금 자고, 스트레스는 왕창 받고, 게다가 정크푸드까지 먹으면 이런 부자연스러운 생활 방식 때문에 생긴 만성염증 과정이 뇌에까지 번질 수 있다.
우리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느낀다. 내 경우도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운동이 일상의 구성요소가 되게끔 운동을 일상에 편입시키면 좋다.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정말로 자유로워진다. 우리 안의 악마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수록, 삶이 우리에게 직면케 하는 모든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다. 내적으로 경직되거나 방어 태세를 보이지 않고, 열린 태도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