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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그간 외면해온 외로운 나에게 인생을 묻다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2월
평점 :
나는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연 나는 내 뜻대로 살고 있을까. 진정한 자신에게 돌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기에 만난 책이다.
심리학자이자 명상 코치인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나'를 찾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각자의 몸과 마음의 소리를 경청하여 자기인식에 도달하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설명한다. 새해가 시작되고 어느새 한 달여가 흐른 시점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면 번아웃을 경험할 때가 종종 있다.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의뢰받은 일을 거절하지 못한 채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갈 때가 빈번하다. 결국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게 되고 내가 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목적의식 또한 상실하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나를 외면하고 물질적 경제적인 것만 쫓게 되면서 삶의 재미 또한 잃게 된다.
저자는 자신에게 되돌아가는 여정을 위해 개인적인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나'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것이다. 책의 2부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스스로가 이 방법을 하나씩 따라 하면서 나를 마주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내면의 평화를 찾고 진정으로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바쁘게 하루를 살다 보면 마음이 흐트러지곤 한다. 책을 통해 나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파악한 다음 일상에서 명상과 마음 챙김을 습관화한다면 단단한 마음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 또한 바로 마음 챙김일 것이다. 계속되는 일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신이 자꾸 도망간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일들이 너무 버거워 나를 돌보는 일을 소홀히 했다는 것 또한 인정한다. 더 늦기 전에 내 삶을 평화롭게 마주하는 저자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야겠다.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내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그동안 외면해 온 질문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