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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 당신이 설명을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 개정판
고구레 다이치 지음, 황미숙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월
평점 :
그저 ‘짧게‘ 전달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p. 17
같은 상황에서도 쉽게 설명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타고난 화술의 문제일까, 성격 때문일까. 이 책에서는 설명이란 센스가 아니라 과학이라 말하며 알기 쉬운 설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공식'을 이야기한다. 설명에도 공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신선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저자는 설명을 잘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센스도, 유머 감각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할 때 자기 위주의 설명에 치중하다 보니 상대에게 필요한 부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를 사소한 이유라고 설명하며 횡설수설하지 않고 설명 잘하는 일종의 공식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며 설명하거나 전문용어보다는 정확한 문장으로 쉬운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설명을 듣는 이의 배경과 입장을 파악하고 상대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을 포착함으로써 설명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일의 효율 또한 올라가게 된다. 이를 위해 설명하는 공식을 배우고 실전에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파트 4였다. 설명은 무조건 쉬워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을 표현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데, 명사를 동사로 바꾸어 말하거나, 외래어나 약어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현실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도 텐프렙(TNPREP)이라는 법칙을 통해 알기 쉬운 설명을 만드는 공식을 이해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활용하는 또 다른 팁은 각 파트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 연습 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직접 써보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설명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설명을 잘하는 건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자신감을 얻는다. 어떤 상황에서든 알기 쉽게 정리하는 심플한 설명의 공식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