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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요즘 내 관심사는 '습관 만들기'다. 머릿속으로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떠올리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건 많지 않다. 습관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몸과 삶에 변화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로 했다.
이 책은 단순하지만 소소한 루틴을 통해 하루씩 조금 더 행복해지는 습관을 이야기한다. 최소한의 변화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면 가성비 좋은 노력이 아닐까.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습관 만들기를 시작해 본다.
저자는 첫 번째로 괴로운 습관을 골라내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걸음을 찾으라 말한다. 사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내 경우 신이 나를 만들 때 '지구력'을 빠뜨린 게 틀림없다고 믿을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어렵다. 무엇이든 새로 시작하는 것은 일등이지만 꾸준히 오래도록 진득하게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경험을 돌이켜 보면 몇 가지 예외의 경우가 있었고 예외는 늘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져 생각지 못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있던 예외들이 떠올랐다. 저자는 습관을 통해 마음을 살필 수 있다고 말한다. 최소 21일 동안 멈추지 않으며 자신을 만족시키라 한다. 이렇게 사소한 성취감이 하나둘씩 모인다면 바뀐 습관으로 인해 원하는 대로 달라진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시작한 습관 만들기가 있다. '매일 공복 유산소 운동하기'라는 목표를 세웠고 오늘로 딱 29일이 지났다. 헬스장에 등록하거나 유료 홈트 프로그램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늘 작심삼일이었다. 병원과 한의원을 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기로 마음먹자마자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곧바로 시작해야 하루 일정이 수월하기 때문에 침대 위에서 게으름을 피울 시간도 없다. 그렇게 매일 하다 보니 달라진 몸의 상태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
실제로 경험한 일을 책을 통해 확인하니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가 말하는 오래오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무엇인지 조금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의 운동은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감에 억지로 해야 했지만 건강하게 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운동은 땀 흘리는 기쁨을 알려주었다. 습관 훈련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저자의 당부를 마음속에 새기며 어제보다 한 걸음 더 행복한 오늘을 살아가려 한다.
p. 193
안전지대를 떠났다면 어깨를 펴고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 자축하고 자찬하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여태까지 못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자신에게 상을 주어라.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차 한 잔, 세번의 깊은 호흡, 그 무엇이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