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크리스마스 NEON SIGN 1
조동신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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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만은 취업시장을 전전하며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백수다. 어느 날 주택가 건물 2층에 위치한 북카페 E퀸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말에 오만은 북카페 문을 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요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는 사장의 제안에 백수에서 탈피하고자 승낙하지만 면접 첫날부터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이 심상치 않은 북카페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는 무엇일까.


​이 소설은 네오픽션의 새로운 경장편 시리즈 <네온사인>의 첫 작품이다. 172쪽의 가벼운 소설이지만 일상의 미스터리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면접 첫날 책방에서 사라진 고서적부터, 아빠에게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찾아달라는 소녀의 의뢰, 크리스마스 빵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달라는 제빵사의 의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보석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카페 사장님의 의뢰까지 솔깃한 소재에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이 취준생 백수라는 설정부터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기대하게 만든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미스터리를 그리고 있어서인지 정통 미스터리 소설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일상에서 찾은 단서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오만의 추리 과정이 재미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에 특히나 읽기 좋은 소설이다. 잠시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색다른 이야기와 함께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의 소소한 일상의 미스터리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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