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레시피 - 논리와 감성을 버무린 칼럼 쓰기의 모든 것
최진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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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신문, 잡지 등에서 시사, 사회, 풍속 등을 촌평하는 기사 또는 난. 

(출처: 위키백과)



글을 쓰는 건 어려운 일이다. 지금 서평을 쓰는 순간에도 머릿속에서 온갖 문장들과 단어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그 안에서 필요한 것을 찾는 과정이 꽤 복잡하다. 하물며 칼럼이라니. 생각도 해 본 적도 없다. 보통 칼럼이라고 하면 정치나 사회 분야처럼 심도 있고 어려운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칼럼이란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소재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의 한 장르일 뿐이라 말한다. 개인이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글 또한 일종의 칼럼이라는 말에 솔깃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칼럼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특급 레시피다. 글쓰기의 기본부터 여러 강의 현장의 경험을 녹여내어 맛깔나는 칼럼 한편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직접 쓰기 시작하면 어렵다고 느끼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저자는 좋은 글감을 찾는 법부터 흡입력 있는 첫 문단을 쓰는 법, 매끄러운 전개를 위한 꼬리 물기 전략, 대화 문장을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은유와 상징을 세련되게 활용하고 문장력을 키우는 실전 연습까지 풍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또한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더욱 칼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짧기 때문에 한정된 분량 안에 주장하는 논지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면서 문장을 다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칼럼에서 다루는 주제가 한정적이지 않고 세상과 이웃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신문이라 잡지에 실린 칼럼은 어려운 말이 잔뜩일 거라 지레 겁먹고 피했지만 이제부터는 먼저 챙겨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활자 중독처럼 무작정 읽기만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칼럼을 찾아보려 한다. 자신만의 문장력과 문체를 개발하거나 좋은 글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p. 39
하루 중 일정한 시각을 정해 칼럼 몇 편을 읽어 보세요. 요일마다 언론사를 정해서 읽어도 좋고, 여러 매체를 돌아가며 선별해도 좋습니다. 칼럼에서 언급된 사안, 사건, 사례 등을 메모하세요. 글의 주장이나 근거 등은 넘겨도 괜찮습니다. 어색한 흐름을 발견해도 개의치 말고요.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주제라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칼럼에서 실제로 활용된 소재를 메모하는 건 칼럼 바다에서 유영하는 싱싱한 보물을 건져 내는 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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